장시간 업무와 학업으로 인한 목의 뻐근함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흔한 증상이다. 이를 단순 피로나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기기 쉽지만, 목통증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경우 일자목을 비롯한 목디스크의 발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목디스크는 경추의 뼈마디에 있는 디스크의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근이나 척수를 누르는 질환이다. 수면 시 엎드려 자는 습관이나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경우, 오랜 시간 앉아있을 때의 고개를 앞으로 내미는 잘못된 자세, 장시간 운전 등으로 머리와 목을 앞으로 내미는 습관, 교통사고 및 운동 중 부상 등의 강한 외부 충격 등이 목디스크의 원인으로 꼽힌다.

목디스크의 증상은 목 자체보다는 어깨와 팔, 등이 아프고 저린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뒷목에서부터 통증이 느껴지며 점차 양쪽 어깨 밑으로 팔이 저리고 당기는 증상(방사통)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목을 움직이면 어깨와 팔이 저리고 손가락 끝까지 찌릿하게 통증이 오기도 하며 감각이 무뎌지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목디스크가 심화될 경우 하반신 마비와 전신마비까지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악화되기 전 초기에 정확한 진단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자목증후군 또한 뒷목과 어깨부터 통증이 나타나며 쉽게 피로해지는 등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을 수 있다. 근육이 과하게 긴장하는 상태가 장기화되면 근막동통증후군이 유발되어 통증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

디스크가 튀어나온 정도가 심하지 않은 초기라면 도수치료나 견인치료, 주사치료 등을 통한 치료를 고려할 수 있지만, 통증이 심하다면 경추신경유착박리술, 고주파수핵감압술 등의 비수술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고주파수핵감압술은 디스크 내에서 움직임이 가능한 치료용 전극을 이용해 디스크의 병든 부위를 찾아 선택적으로 고주파를 이용하여 태워 없애는 시술이며, 국소마취 하에 약 15분간의 시술로 치료를 마칠 수 있으며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비수술 치료로도 해결할 수 없는 심한 정도라면 튀어 나온 디스크를 제거하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목디스크 현미경수술, 인공디스크 치환술과 같은 수술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참포도나무병원 신경외과 김도영 원장은 "지속적인 목통증을 방치하다보면 더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만큼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알맞은 치료법으로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소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사용 시간을 줄이고 바른 자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수시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면서 목디스크 예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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