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되지 않은 곳에서 귀를 뚫거나 셀프로 피어싱을 하게 되면 염증으로 인한 귀 켈로이드가 발생할 수 있다.

켈로이드란 섬유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밀집되어 성장하는 것으로, 처음에는 좁쌀처럼 작게 생기는데 지속된 염증 반응으로 인해 부풀어오르게 된다. 귀는 잘 보이지 않는 부위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귀 켈로이드를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몽우리가 잡히거나 어느 순간 갑자기 크기가 커져 귀 모양을 손상시키게 된다. 염증이 아무는 과정에서 새로운 살이 크게 솟아오르거나, 상처 주위의 정상 피부로 켈로이드가 번지면서 딱딱하고 거무스름한 형태로 굳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귀 켈로이드가 귀걸이나 피어싱, 외상으로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켈로이드가 쉽게 발생하는 체질이거나 귀의 해부학적, 혈류학적인 원인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공통적인 것은 커진 귀 켈로이드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을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귀의 기능적인 부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귀 켈로이드는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켈로이드의 크기와 위치, 귀 연골 등 귀모양을 고려해 수술적 요법으로 제거한다. 켈로이드 조직을 깨끗하게 제거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눈으로 보여지는 켈로이드만 제거하는 경우, 재발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귀 수술을 알아볼 때 반드시 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알아봐야 한다.

에버성형외과 박영오 원장은 “귀 켈로이드의 크기가 클수록 손상된 귓불과 귓바퀴를 복구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켈로이드를 발견했다면 바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라며 “치료를 할 때에는 재발이 되지 않도록 관리를 잘해야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귀를 뚫을 때에는 철저하게 소독을 하고, 약 3주간은 피부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순금 소재의 액세서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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