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밝힌 이수진 대표의 글로벌 진출 청사진, 1년여 만에 현실화

야놀자, 해외 호텔 예약 서비스 오픈…전 세계 예약 가능 숙소 40만여개

지난해 3월 진행된 글로벌 진출 기자간담회 사진. 이수진(왼쪽 두 번째) 야놀자 대표와 무네카츠 오타(왼쪽 세 번째) 라쿠텐 대표가 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야놀자 제공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해외 유수 기업들과 경쟁하는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이 되겠다."

이수진 야놀자 대표가 지난해 3월 글로벌 진출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략을 밝히며 제시한 비전이다.

이 대표의 청사진은 간담회 이후 1년여 만에 현실화 됐다.

야놀자는 16일 글로벌 호텔 예약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 출시는 기존 숙박예약앱에서 지난해 레저·액티비티 상품 라인업을 갖추며 여가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한 바 있는 야놀자가 글로벌 여가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됐다는 평가다.

이번 서비스 출시로 야놀자 이용 고객이 예약 가능한 해외 숙박시설 선택권은 38만8000여개에 달한다. 서비스 대상 국가에 아시아권 국가는 물론 미국, 유럽까지 포함됐다. 전 세계 여행을 야놀자앱과 함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야놀자는 다양한 국가에서 풍성한 숙박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라쿠텐, 젠룸스 등 해외 플랫폼 12곳과 제휴했다.

특히 국내 여행객에게 인기가 많은 일본과 동남아 경우,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와의 독점 계약이나 인기 호텔 체인과의 직접 연동을 통해 초특가 할인 숙소 라인업을 구축했다.

사진=야놀자 제공
또 하나 특징은 적립한 포인트를 국내외 상품 상관없이 교차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국내 숙박·레저 상품 이용 후 쌓은 포인트를 해외 숙박시설 예약 시 사용할 수 있다. 해외서 적립한 포인트를 국내 상품 구매 시 이용할 수도 있다.

결제수단도 간편하다. 카드번호를 수기로 입력해야 했던 기존 해외숙박 예약 서비스와는 달리, 현금·카드 외 카카오페이, 스마일페이, 페이코 등 간편결제 시스템으로도 결제할 수 있다.

해외 숙소 검색 시 △연박 전체 금액 △1박당 가격 등 세금 포함 금액을 바로 보여주기 때문에 고객이 총 결제금액을 확인하기도 쉽다.

기존 플랫폼에서는 대부분 세금이 제외된 금액만이 노출돼 고객이 결제 단계에서 예상보다 큰 금액에 당황하는 상황이 적지 않다. 연박 전체 금액은 보여주되 1박 평균가는 보여주지 않아 단가 기준 상품 비교가 쉽지 않았다는 단점도 있다.

야놀자는 해외 숙박 예약 서비스 론칭을 기념해 이벤트를 마련했다. 다음달 말까지 해외숙소를 예약한 모든 고객에게는 실 결제금액의 5%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또한 야놀자는 해외숙소 최대 70%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야놀자는 일본 이색 테마 숙소, TV 예능 속 인기 여행지 숙소 등을 초특가 기획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송재하 야놀자 최고 기술 책임자(CTO)는 "그간 야놀자가 국내를 대표하는 여가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사랑 받아온 만큼, 글로벌 호텔 예약 서비스에 있어서도 사용자들의 이용 편의성과 차별화된 혜택 제공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송재하 CTO는 "앞으로도 고객들이 기존 서비스에서 불편하게 여겼던 점들을 면밀히 분석해 개선점을 찾고, 서비스 지역 및 범위도 지속 확대해 가장 고도화된 글로벌 여가 플랫폼을 완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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