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동해서 씨 말라…현상금 걸 만큼 귀한 어종

독도 앞바다에서 잡힌 명태 [울릉군 제공=연합뉴스]
동해안에서 자취를 감춘 명태가 독도 인근 바다에서 잡혔다.

5일 울릉군에 따르면 최근 독도 인근 바다에서 어선 D 호가 조업을 위해 쳐둔 그물에 길이 30㎝인 죽은 명태 1마리가 걸렸다.

명태는 동해와 북태평양 수온 2∼10℃ 해역에 서식하는 물고기다.

동해안에서 많이 잡혀 한때 국민 생선이라고 했으나 2000년 이후 남획, 수온 상승 등 영향으로 자취를 감췄다.

이 때문에 2014년부터 정부 차원에서 추진한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로 2016년 6월 등 지느러미에 이름표를 단 어린 명태 1천마리를 강원 속초 앞바다에 방류했다.

자연산 한 마리에 현상금 50만원을 걸 만큼 귀한 몸이지만 죽은 명태는 현상금이 없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처음에는 자연산 명태면 모두 현상금을 주기로 했다가 작년부터 살아있는 명태로 지급 기준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경북 울진군 기성면 앞바다에서 어선 D 호가 수심 100m 지점에 쳐 둔 그물에 55㎝ 크기 명태 한 마리가 잡힌 적이 있다.

동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잡힌 명태가 자연산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고 이동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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