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과 삼척지역의 해수욕장이 14일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은 지난 5일 동해시, 7일 강릉과 속초시, 양양군에 이어 나머지 지역도 모두 개장함으로써 92개 모든 해수욕장이 문을 열었다.

이날 개장한 해수욕장은 고성 27개, 삼척 16개로 다음 달 20일까지 38일간 운영된다.

고성군과 삼척시는 올여름 지역 내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고성 봉수대해수욕장에서는 카약과 래프팅, 요트 등 다양한 해양레저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화진포해수욕장에서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바다낚시와 패들보드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해양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송지호와 아야진, 천진, 봉포 해변에서는 오징어 맨손잡기와 직접 잡은 오징어 맛보기 축제가 열린다.

백도해수욕장에서는 가리비 잡기 축제도 열린다.

지난해 6개 해수욕장에서만 운영했던 '모기 없는 해수욕장'도 올해는 고성군의 모든 해수욕장으로 확대됐다.

모기가 싫어하는 식물을 활용해 모기를 퇴치하는 '모기 없는 해수욕장'은 피서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성군은 천장에 매달 수 있는 형태의 모기퇴치 식물 화분을 해수욕장마다 100개씩 준비해 야영객들이 텐트 안에 설치할 수 있도록 대여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100만명이 증가한 500만명 이상이 지역 내 해수욕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는 삼척시도 다양한 콘텐츠와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

지역의 대표적 해수욕장인 삼척해수욕장은 산책로와 선베드, 비치파라솔 등 편의시설을 크게 확대하고 장애인을 위한 비치전용 휠체어를 배치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휴먼(Human) 비치'로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2회째를 맞은 비치페스티벌도 프로그램을 대폭 보강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맹방해수욕장은 가족 단위 피서객과 야영객이 쉴 수 있는 캠핑비치로 특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덕산과 하맹방해수욕장을 비롯해 장호와 임원, 갈남, 궁촌 등 마을 단위 해수욕장도 지역별 특색을 살린 다양한 해양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고성군과 삼척시는 이날 화진포해수욕장과 맹방해수욕장에서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수욕장 개장식을 개최했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