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한류·체험관광 등 '가성비 최고', 항공 접근성·비자발급도 편리

1~7일 국경절연휴 600만명 출국 러시…한국엔 최대 24만명 예상

1~7일 중국 국경절 연휴를 앞둔 하루 전날인 9월 30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장이 중국인 관광객(유커) 등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10월 1~7일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해외관광에 나선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인기 여행지 순위에서 한국이 1위에 올랐다.

중국 경제지 매일경제신문은 4일 국가여유국 연구기관인 여유(旅遊)연구원과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携程)의 공동발표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해외여행지로 한국이 정상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한국에 이어 태국과 일본이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여유연구원의 보고서는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역대 최대규모인 약 600만명의 유커(遊客, 중국인 관광객)들이 해외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중국인의 해외여행지로 인기 받는 이유로 쇼핑, 한류 마니아, 건강체험 등 특색있는 여행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고, 항공편 이동과 비자 발급이 편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여행 유커의 1인당 지출 비용은 평균 8000위안(약 132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이 종전의 단순관광이나 쇼핑보다는 일정을 여유롭게 짜면서 숙박·음식 등에 많은 비용을 들여 현지문화를 체험하고 휴양하는 트렌드로 차츰 바뀌는 중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중국인들의 여행 씀씀이가 커지면서 여러 나라들이 국경절 연휴 시즌을 맞은 유커를 유치하기 위해 각종 편의 서비스를 내놓는 경쟁을 벌이면서 현재 전세계 57개 나라와 지역에서 유커의 비자 면제, 또는 도착 비자발급 대우를 제공하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태국·일본 이외에도 인도네시아·미국·싱가포르·베트남·말레이시아·몰디브·러시아가 유커들의 10대 관광지에 들었다.

이들 나라 중 미국 여행 희망을 밝힌 중국인이 50%나 크게 늘었고, 러시아가 10위권에 들어온 것이 특이한 점이었다.

보고서는 중국인의 소득수준 향상, 교통 인프라 개선, 인터넷 및 스마트폰 보급, 비자발급 요건 완화의 영향으로 국경절 연휴 여행 기간에 △해외관광 열기 △소비구조 고도화 △차별화 수요 부각 △여행객 품격 제고의 4대 트렌드가 등장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국경절 연휴 기간에 한국을 찾은 유커 규모는 약 20만명으로, 올해는 이보다 늘어난 22만~24만명으로 관광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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