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 걷고 야외 온천 피로가 싹~
도심과 외곽의 대형 스파부터 근교 펜션, 탄산수욕, 신도시 호텔까지
럭셔리 호텔 스파·저렴한 게스트하우스 등 휴식 방법과 가격대 다양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가까우면서 느긋하게 쉴 수 있는 곳들을 추천해주세요." 2월 초 설이 낀 '황금 연휴'를 앞두고 서울 등 국내에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코스가 주목받고 있다. 주말에 이어 대체휴일(10일)까지 더해지자 해외 여행을 가려는 사람들도 있지만 상당수 시민들은 짧게나마 부담없이 휴가를 즐길 수 있는 국내 여행지들을 찾고 있다. 특히 설날이 끝난 뒤 일상 업무 복귀에 대한 부담감으로 가까운 거리에서 단 시간 내에 푹 쉬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멀리 떠나지 않고도 휴식을 즐길 만한 방법 일곱 가지를 소개한다.

용산 드래곤힐스파의 야외 온천수영장 전경. 사진=드래곤힐스파 제공

▲자녀들과 함께 도심에서 물놀이 즐기기

어린 자녀들과 함께 휴가를 즐기기에는 물놀이 수영장이 있는 대형 스파가 제격이다. 서울시 선정 한류관광명소인 용산 '드래곤힐스파'는 한증막, 소금방 등 다양한 테마의 찜질은 물론 야외 온천 수영장과 히노끼정자탕, 고려인삼탕, 어린이 전용 레인보우탕 등도 갖추고 있다.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야외 온천수영장은 수심이 1.2m로 깊지 않으며, 도심 속에서 가족이 함께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다. 온천 수영장의 한 켠에는 야외 핀란드 사우나도 있어서 물놀이 도중 휴식이 가능하다. 가격은 10,000원 대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경기 가평의 '아침고요가는날' 펜션 외관. 사진=아침고요가는날 홈페이지

▲여행 기분 제대로 내는 서울 근교 펜션 여행

누적된 피로를 푸는 데 집중하는 스파도 좋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각하다면 서울 근교에서 바람을 쐬며 간단한 바비큐 파티도 할 수 있는 펜션은 어떨까. 경기도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을 중심으로 모인 펜션촌에서는 이런 것들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수목원 뿐만 아니라 가족 눈썰매장, 인공호수인 청평호반까지 가깝다. 펜션이다 보니 가격대도 호텔보다 저렴한데, 1박 기준으로 최저 4만 원대부터 15만 원 이상까지 다양하다. 추가 요금을 내면 맑은 공기에서 바비큐 파티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중장년층에서 인기 높은 탄산수욕

탄산수 기포의 톡톡 쏘는 자극으로 혈액순환을 돕는 탄산수탕은 중장년층 이상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하지만 탄산수욕을 즐기려고 강원도나 충청북도로 훌쩍 떠나기도 쉽지 않다. 이에 최근에는 수도권에 있는 탄산수탕이 발길을 모은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남영탄산스파랜드는 천연탄산수가 나오는 탄산수탕으로 인지도가 높다.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노년에 접어든 부모를 모시고 찾는 손님이 많다고 한다.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 호텔의 외관과 주변 풍경. 사진=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 홈페이지

▲신도시에서 만나는 환상적 조망…인천 송도

인천광역시의 송도 국제도시는 높은 빌딩들 사이에 있는 센트럴파크 공원이 유명하다. 송도동 센트럴파크에 거주하는 것으로 유명한 배우 송일국의 '삼둥이'가 이 공원에서 노는 모습이 전파를 타며 더욱 유명해졌다.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 호텔을 비롯해 오라카이 송도파크호텔, 오크우드 프리미어 호텔 등의 객실에서는 센트럴파크 공원의 아름다운 조망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어둑어둑한 저녁에 센트럴파크 공원에서 타는 수상택시도 송도 여행의 묘미다.

▲수도권 외곽에서 제대로 즐기는 스파

수도권에서 조금 먼 곳에 있지만 신나는 물놀이부터 일본 본토의 노천탕 못지않은 분위기까지 낼 수 있는 리조트 온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 이천의 테르메덴 온천은 이 지역의 최고 명소다. 대규모의 실내 바데풀부터 실외 온천풀, 건·습식 사우나와 노천 이벤트탕까지 친구, 가족, 연인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다. 숙박 리조트는 물론 테라피센터 등 부대시설도 다양해 불편 없이 푹 쉴 수 있는 곳이다.

홍대 이노 게스트하우스의 내부. 사진=가자닷컴 홈페이지

▲가성비 돋보이는 이국적인 게스트하우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지만 휴가 기분을 내고 싶을 때 이국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게스트하우스는 어떨까. 합정역에서 가까운 '이노 게스트하우스'는 다양한 매체에 소개되며 유명한 곳으로 떠올랐다. 로비는 이국의 호스텔처럼 '펍'(Pub) 형식으로 꾸며졌으며 라운지 바에서는 여행자들끼리 간단하게 한 잔하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다. 주인이 주최하는 바비큐 파티에 참석해 다양한 이들과 어우러져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가격 또한 일반 숙박 시설과 비교해 저렴한 수준인 1만 원대(1박 기준)에 그친다.

서울 신라호텔의 겔랑 스파 코스를 즐길 수 있는 내부 모습. 사진=서울 신라호텔 겔랑 스파 제공

▲전신 피로 푸는 최고급 코스…5성 호텔 스파

숙련된 테라피스트에게 마사지를 받는 것만큼 완벽히 피로를 푸는 방법이 있을까. 다소 가격대가 높지만 인테리어부터 전용 제품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호텔 스파는 피로가 누적된 직장인에게 최적의 휴식 장소다. 국내 고급 스파 붐을 일으킨 주역인 서울 신라호텔은 전문 테라피스트가 개인의 신체 특성을 파악해 집중 관리한다. 187년 전통의 겔랑 제품만을 사용하며 미용 목적을 넘어선 '휴식' 개념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격은 코스별로 20만 원대 초반부터 50만 원대 이상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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