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모기에게 잘 물리는 이유가 유전적 요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런던 위생 및 열대의대 연구진은 다른 사람들보다 모기에 더 잘 물리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사람의 체취 때문이며 이러한 몸 냄새는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18쌍의 일란성 쌍생아와 19쌍의 이란성 쌍생아들을 비교 분석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Y자 모양의 튜브에 모기를 집어넣고 양 끝에는 쌍둥이들의 손을 집어넣도록 했다.

그 결과 유전자가 100% 같은 일란성 쌍생아는 모기에 물리는 정도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전자가 50%만 같은 이란성 쌍생아는 모기에 물리는 정도에 차이가 있었다.

연구진은 “사람의 몸 냄새가 모기를 끌어 들인다”라며 “모기 기피제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위생 및 열대의대 제임스 로건 박사는 “개인간 편차에 대한 유전적 기초를 이해하면 모기를 제어할 수 있고, 그들을 격퇴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래에 우리의 몸에서 천연 방충제를 생산하거나 피부 로션을 대체할 약을 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미국 플로리다대학 제리 버틀러 박사는 “피부에 스테로이드와 콜레스테롤이 많은 사람이 더 많은 모기를 불러 모으는데 이러한 체질은 유전적 요인이 85%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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