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혜영 기자] 4일 오전 체감온도가 영하 10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꽃샘추위가 찾아왔다. 북서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아침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전국적으로 해안과 내륙에 강한 바람도 불어 매서운 겨울 날씨를 연상케했다.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도에서 8도로 영상 기온을 되찾았으나 이도 역시 3일보다는 낮아 쌀쌀했다. 기상청은 이번 꽃샘추위가 6일 오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5일도 바람이 매우 강해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꽃샘추위는 6일 낮부터 점차 풀리며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꽃샘 추위는 한랭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성장함으로써 북서 계절풍이 불어와 기온이 내려가는 현상을 말한다.

이른 봄이 되면 겨울 동안 맹위를 떨치던 시베리아 고기압이 후퇴하고, 시베리아 기단에서 분리되어 나온 이동성 고기압과 중국 대륙에서 발생한 온대성 저기압이 3~4일 간격으로 교대로 통과하는데, 고기압이 통과할 때는 날씨가 맑고 기온이 올라가고 저기압이 통과할 때는 봄비가 내려 식물은 싹이 트고 꽃봉오리를 맺는다.

그러나 지금처럼 저기압이 지나간 뒤 한랭한 시베리아 기단이 세력을 회복해 매서운 추위가 우리나라를 강타한다. 이를 '이른 봄에 꽃이 피는 것을 샘내는 듯한 추위'라 하여 '꽃샘추위'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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