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와 넥시움 파트너십 체결

지난 13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양사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김상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제공
[데일리한국 지용준 기자] 실적 부진을 겪고있는 일동제약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외형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일동제약은 한국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연매출 400억 원대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넥시움을 도입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과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3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넥시움과 당뇨병 치료제 큐턴과 관련된 공동판매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파트너십은 내년부터 시작된다.

이로써 양사는 2014년부터 이어온 온글라이자와 콤비글라이즈XR 파트너십을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일동제약은 앞으로 넥시움과 큐턴을 전국 주요 병원과 개원가에서 영업망을 더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회사가 소화기 계열 치료분야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만큼 영업력을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넥시움을 확보함에 따라 당장 내년부터 외형 확대가 기대된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넥시움은 2019년 412억원, 2020년 438억원 등 연간 400억원대의 매출을 꾸준히 올렸다. 처방 환경이 대체약의 등장으로 급변하지 않는 이상 연간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확보한 셈이다.

따라서 일동제약은 정체된 외형 성장이 넥시움 도입으로 단번에 매출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일동제약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41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1.3% 감소했다. 여기서 넥시움 매출이 일동제약 실적에 포함되면 충분히 플러스 성과로 바뀔 수 있는 부분이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도입 품목은 판매에 대한 이익을 두 회사가 나눠가져야하는 만큼 수익성이 낮아서다. 일동제약은 간판제품이었던 큐란의 시장 철수와 연구개발비를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이에 대한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곤두박질 쳤다.

올해 3분기까지 일동제약이 지출한 연구개발 비용만 7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64.1% 늘었다. 이로 인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3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일동제약 입장으로선 수익성 확보라는 과제가 남아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수익성보다 외형 확대를 꾀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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