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왼쪽), 故박만훈 부회장의 아내 이미혜 여사(중간).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제롬 김(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데일리한국 지용준 기자] SK가 국제기구와 손잡고 매년 세계 백신업계에 의미있는 공적을 세운 인물과 단체를 수상하는 ‘백신 노벨상’을 만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국내 세포배양 백신의 선구자인 고(故) 박만훈 부회장의 연구개발 업적을 기리며 백신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국내외 인물 및 단체를 선정해 수상하는 ‘박만훈상’을 운영코자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양 기관은 협약식에서 ‘박만훈상’을 백신 분야의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정례화하고자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등 8명 이하의 전문 심사위원으로 구성된 심사단을 구성하고 업계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개인 및 단체를 연 1회 추천받아 심사해 시상키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매년 2억원의 상금을 출연하며 첫 시상은 고 박 부회장의 타계 1주기인 내년 4월 25일 이뤄진다.

이 날 협약식에는 국제백신연구소 제롬 김 사무총장, 고인의 부인 이미혜 여사,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 등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리고 글로벌 인재들이 좋은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앞서 지난 9월 SK바이오사이언스와 고 박 부회장의 유가족은 고인의 모교인 서울대 생명과학부와 보성고에 ‘박만훈 장학기금’을 전달해 국내 바이오 산업을 이끌어 나갈 인재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국제백신연구소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적극 협력해 백신 리더를 양성하며, 세계보건을 위한 백신 개발의 촉진을 위해 박만훈상을 백신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지닌 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국내 백신 연구 분야에 한 획을 그은 박 부회장의 열정과 소망이 백신 산업에 기여할 글로벌 인재들에게 전달되기 바란다”며 “박만훈상이 백신 산업 분야의 명예롭고 권위있는 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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