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플렉스 테이블. 사진=아워홈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아워홈이 단체급식사업 차별화 전략으로 실적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국내 단체급식시장이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과 함께 활기를 띰에 따라 특별 메뉴와 이벤트를 통해 고객 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최근 구내식당 이벤트와 메뉴 기획을 전담하는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TF 구성원은 다양한 소비자 취향을 맞추기 위해 대부분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로 구성했다. TF에서는 구내식당 차별화 첫 번째 프로젝트로 ‘아워홈 플렉스 테이블(Flex Table)’ 캠페인을 전개한다.

아워홈 플렉스 테이블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고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고, 매일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한 끼 식사의 즐거움’을 전하고자 기획한 캠페인이다.

인플루언서, 스타셰프, 인기 외식 브랜드들과 협업해 구내식당에 특별 메뉴를 제공하고 이벤트를 연다. 현재 전국 850여개 사업장에서 주 2~3회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유튜브 먹방 크리에이터 ‘밥굽남’이 서울 여의도 소재 한 구내식당을 찾아 일일 조리사로 변신했다. 밥굽남은 구독자 136만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다.

행사 당일 인기 메뉴는 밥굽남의 시그니처인 돈마호크를 활용한 ‘돈마호크카츠’였다.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밥굽남이 배식까지 참여,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아워홈 관계자는 “매일 접하는 구내식당이지만, 신선하고 특색 있는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플렉스 테이블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먹방 크리에이터의 시그니처 메뉴와 인기 있는 외식 브랜드와 협업한 메뉴 등이 고객 반응이 매우 좋아 앞으로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워홈이 운영하는 성남시 분당 소재 구내식당 내부에 설치된 ‘픽앤조이’ 매대 전경. 사진=아워홈 제공
아워홈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테이크아웃 메뉴도 강화했다. 이달 구내식당 내 테이크아웃 전용 24시간 무인 판매 플랫폼 ‘픽앤조이(Pick n Joy)’를 론칭한 것이 대표적이다.

픽앤조이는 구내식당 내부에 설치된 무인 판매 플랫폼으로 당일 구내식당에서 직접 제조한 샐러드, 도시락 등을 테이크아웃 형태로 판매한다. 국·탕·찌개, 떡볶이 등 HMR과 함께 파스타, 감바스, 샤브샤브 등 밀키트도 판매한다.

픽앤조이의 장점은 공간과 시간 제약 없이 맛있고 영양가 높은 한 끼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24시간 운영을 통해 고객들은 구내식당 운영시간 외에도 푸짐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24시간 필수로 운영해야 하는 기숙사나 생산시설, 식사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공유 오피스 등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아워홈은 지난 6월에 스마트 무인 자판기 ‘헬로잇박스’를 론칭했다. 픽앤조이에서는 당일 직접 제조한 메뉴를 중심으로 한 끼 식사용 메뉴를 제공하고, 헬로잇박스는 즉석 도시락, 스낵, 음료 등 간식 메뉴 위주로 구성해 판매한다.

아워홈은 앞으로 무인 자판기 헬로잇박스와 픽앤조이로 테이크아웃 코너를 이원화 운영해 세분화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구내식당에서 테이크아웃 메뉴를 찾는 고객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테이크아웃 브랜드를 확장하고 있다”면서 “아워홈 단체급식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쿠킹밀 앱’을 통해 밀키트, HMR 등을 정기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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