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넘긴 제약·바이오 기업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사진=각사 제공
[데일리한국 지용준 기자]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만으로 1조원을 넘긴 제약·바이오 기업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바이오 기업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가 계속되는 가운데 제약사들은 그동안의 연구·개발(R&D) 투자가 성과를 내며,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GC녹십자 등이 올 3분기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넘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올해는 3분기만에 누적 매출 1조1237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4085억원이다.

3분기 매출은 45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4%나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674억원으로 전년보다 196%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신규 제품 수주에 따른 3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만들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1조2638억원을 달성했다. 유한양행의 3분기 매출은 451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68%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된 데에는 지난해부터 반영된 기술료 유입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GC녹십자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13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다. GC녹십자의 3분기 매출은 46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15억원으로 41% 늘었다.

GC녹십자의 실적 확대 배경에는 주력 사업인 백신과 처방약 부문의 성장에 있다. 특히 처방의약품 사업 부분 실적이 전년 동기간보다 32.6% 증가한 978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도 연매출 1조 클럽 달성을 기정사실화했다.

종근당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9788억원으로 1조원 매출에 조금 못 미친 상황이다. 한미약품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8527억원으로 1조 클럽 달성이 확실시된다.

대웅제약은 3분기까지 7798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올해 1조 클럽 달성이 무난히 예상된다.

실적 발표가 이뤄지지 않은 셀트리온도 3분기 1조 클럽 가입이 점쳐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이 3분기 매출 4860억원, 영업익 19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분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위탁생산과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라 2조 클럽 가능성도 점쳐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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