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보리' 사진=하이트진로음료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하이트진로음료는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가 2017년 12월 출시 이후 약 3년 동안 누적 판매 1억5000만병(340mL 기준)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내산 신품종 검정보리를 활용한 ‘블랙보리’는 출시 첫해에만 4200만병이 판매됐다. 2년차인 2019년 누적 판매 9000만병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6000만병의 판매고를 올려 전년보다 25% 성장세를 기록했다.

매출 성장에 힘입어 국내 보리차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40%대까지 넓혔다. 지난해에는 국내 차음료로는 처음으로 미국 전역에 500여 개 점포를 보유한 프리미엄 유기농 대형마트인 트레이더조(Trader joe’s)에 입점해 판매 중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블랙보리’의 성장 배경으로 차음료의 ‘생활 필수품화’를 꼽았다. 생수가 전국민이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로 올라선 가운데 물보다 맛있게 마시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블랙보리가 생활 속 필수품으로 소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맛있는 물, 건강한 물’이 콘셉트인 블랙보리는 100% 국내산 검정보리로 제조돼 카페인과 설탕이 없으며 수분 보충에 적합하다.

생물보전지역인 전북 고창과 땅끝마을 해남 등 국내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되는 검정보리는 일반보리에 비해 식이섬유가 1.5배 많고 항산화 물질로 알려진 안토시아닌이 일반보리에 비해 4배 많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앞으로 보리차가 국내 차음료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운호 하이트진로음료 대표는 “한국과 일본 음료시장의 흐름 속에서 생수, 보리차 같은 액상차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며 “일본 음료시장에서는 녹차, 우롱차, 홍차 등 전통차와 보리차 시장이 전체 음료시장의 23%인 약 9조원 규모, 생수시장이 3조원 수준인 반면 한국의 경우 생수시장이 9000억원, 차음료가 3500억원으로 일본과 정반대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음료 시장이 생수보다 먼저 생성된 일본은 향후 생수시장이 더 성장할 가능성이 높고, 그 반대인 한국은 차음료가 더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하이트진로음료는 블랙보리의 가정 배달 채널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대표 소셜 커머스 채널과 협업해 가정 배달용 보리차 시판을 개시했으며 향후 대형 할인점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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