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더욱 활성화…유통업계 경쟁 치열

사진=위메프 제공
[데일리한국 이하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 문화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8일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약 3조원 수준이다. 오는 2023년까지는 8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유통업계는 자사 몰과 앱은 물론이고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라이브 방송을 빠르게 강화하며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먼저 이커머스 업체 쿠팡은 최근 라이브커머스 시장 진출을 위해 개발자, 인플루언서, 모바일 영업 인력 등의 적극적인 인재 채용에 나섰다.

쿠팡은 홈페이지를 통해 "크리에이터, 브랜드, 판매사 및 소비자의 참여를 이끌어 궁극적으로 새로운 소비와 방식을 제안하기 위해 라이브커머스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도 티몬은 '티비온'을 통해 유명 연예인 및 인플루언서와 함께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이며, 11번가는 '라이브11'에서 매주 고객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위메프는 유명 먹방 유튜버인 입짧은햇님과 손잡고 '어디까지 팔아봤니'를 론칭해 소상공인협동조합 우수 제품을 적극 판매 중이다.

사진=현대홈쇼핑 제공
홈쇼핑 업계도 발빠르게 라이브커머스 활성화에 나서는 추세다. 특히 최근에는 추석을 앞두고 각사의 공방전이 치열했다.

현대홈쇼핑은 현대H몰의 '쇼핑 라이브' 코너에서 라이브 방송으로 명절 선물세트를 판매했으며, 롯데홈쇼핑은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인 몰리브를 통해 600분간 '식품 원데이' 릴레이 특집방송을 진행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오프라인 사업을 주력으로 하던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업계도 라이브 방송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라이브 커머스 채널 '100라이브'를 만들었다. 고객이 직접 매장을 들러 쇼핑하는 것처럼 쇼호스트, 인플루언서 등과 실시간 소통하는 방식이다. 지난 7월에는 사내 비디오 커머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TF팀인 '브이크루'를 조직하며 역량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3월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시간 라이브로 상품을 소개하고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판매하는 네이버 '백화점 윈도 라이브'를 론칭했다. 영상을 통한 고객과의 실시간 소통을 통해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16일 명품 디자이너 브랜드 '오프화이트'와 함께 첫 라이브방송을 시작했다. 향후 갤러리아몰에 라이브커머스 서비스를 도입하고 명품관을 중심으로 지방 점포까지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백화점은 SSG닷컴을 통해 잼라이브를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 5월 영상 콘텐츠 제작 및 스트리밍 전문 업체인 '마인드마크'를 설립했으며 콘텐츠 제작사 '실크우드'와 '스튜디오329'를 잇달아 인수하는 등 몸집을 키우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는 진입장벽이 낮고, 재미와 소통을 추구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취향에 잘 맞는다"며 "유통업계 전반이 라이스 방송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시장 규모는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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