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역대 최대 분기 실적 달성…계정수 800만 돌파

SK매직, 영업익 전년보다 110.4% 증가한 228억원 기록

사진=코웨이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코웨이, SK매직 등 렌탈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위생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고, 여름철 성수기에 정수기 판매 호조까지 더해지며 생활가전제품이 실적을 견인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웨이의 지난 2분기 매출은 8055억원, 영업이익은 169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6.6%, 22.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6.7% 늘어난 11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국내외 총 렌탈 계정 수도 처음으로 800만을 돌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국내 환경가전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8% 늘어난 5529억원을 기록했다. 총 관리 계정은 633만 계정으로 4.0% 늘었다.

코웨이 관계자는 “지난 2분기 AIS 정수기, 벽걸이 공기청정기 등 혁신 기술을 탑재한 제품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매출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해외 사업도 코로나19 팬데믹을 뚫고 매출이 25.0% 증가한 2255억원을 기록했다. 계정 수는 29.9% 늘어난 168만 계정이다.

특히 말레이시아 법인은 지난 5월 이동제한 완화에 따른 영업활동 재개로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며 매출 1559억원을 나타냈다. 미국 법인은 비데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는 “지난 2분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우려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매직도 렌탈사업과 가전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690억원, 2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0%, 110.4% 증가했다.

렌탈 계정 수는 194만개를 기록하며 200만 계정 돌파를 앞두고 있다.

특히 가전사업부문이 성장을 견인했다.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 등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은 가전제품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최근 6분기 가운데 가장 높은 806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중순에 실적을 발표하는 쿠쿠홈시스도 견조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여파로 블렌더, 제빙기 등 홈쿠킹과 관련된 제품이 호조를 이룬데다 이른 무더위에 지난 6월 얼음정수기 판매가 전년 동월보다 50% 급증했다. 공기청정기 ‘울트라 12000’의 판매량도 지난 6월, 전월보다 약 30% 증가했다. 이에 따라 렌탈 계정수도 158만 개에서 165만 개로 늘었다.

청호나이스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지만,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정수기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간보다 25% 증가했다. 특히 얼음정수기 판매대수는 전년보다 35% 증가하며, 전체 정수기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 렌탈 계정수도 지난해 148만 개에서 2분기 153만 개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방문서비스에 대한 연기가 속출했지만 온라인 마케팅, 자가관리형 제품 등이 좋은 반응을 얻어 실적을 방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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