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2분기 영업이익 783억원…전년비 9.06%↑ 전망

한진, 2분기 영업이익 전년보다 24.7% 증가한 273억원 기록

사진=CJ대한통운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CJ대한통운과 한진 등 택배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하반기에도 코로나가 촉발한 언택트 소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택배 시장의 성장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27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2분기 영업이익은 7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4.22% 늘어난 2조6418억원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 소비가 늘면서 택배 물량이 증가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택배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로 택배 물량은 약 20% 정도 증가했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의 2분기 택배 매출은 7573억원으로 전년 동기간보다 17.9% 급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도 CJ대한통운의 실적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코로나19의 장기화 속에 국내에서 언택트 소비가 본격화되고 중국이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글로벌사업부문도 빠르게 정상화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소비층이 늘고, 식품·생필품 등 반복 구매를 요구하는 상품군의 구매가 느는 등 이런 추세로 상당 기간 택배 물량이 유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택배업계 2위 한진은 2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한진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271억원, 영업이익은 27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4.1%, 24.7% 증가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택배 물동량이 이전보다 2~3배 늘면서 한진의 택배 처리량도 전년보다 28.8% 상승했다.

이에 따라 택배사업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23.5% 늘어난 2435억원, 영업이익은 86.5% 급증한 11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6%포인트 상승한 4.7%로 사상 최고 분기실적을 달성했다.

회사측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택배 물량이 증가했고 물류사업은 물류창고 사업과 컨테이너 터미널 하역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지속됨에 따라 하반기에도 한진의 호실적이 전망된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이 우려됐던 하역부분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했고, 택배부분의 실적개선이 전사 이익개선을 견인했다"며 “한진은 내년까지 일 44만 박스의 택배 처리능력을 확대하는 중으로 내년까지 택배사업을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진은 올해 매출액 2조33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오는 2023년까지 택배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기 위해 2850억원을 투자해 대전 메가 허브(Mega-Hub) 터미널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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