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 로열티 방식으로 가맹점 모집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신세계가 ‘이마트 노브랜드’에 이어 ‘노브랜드 버거’ 가맹사업에 나선다. 가성비를 앞세운 노브랜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여기며 공들여온 브랜드다. 전국에 250개 매장을 운영하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이마트 노브랜드에 이어 노브랜드 버거도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8월 론칭한 햄버거 브랜드 노브랜드 버거에 대해 가맹사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이마트 대표 가성비 브랜드인 노브랜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꼽힌다. 여기서 이름을 따온 노브랜드 버거는 맛은 수제 버거 수준으로 높이고 가격은 프랜차이즈 햄버거 브랜드에 비해 낮춰 차별화했다.

노브랜드 버거에서 판매 중인 햄버거의 패티는 경쟁사 패티 보다 약 20% 두껍지만, 가격은 단품 1900~5300원, 세트(햄버거, 감자튀김, 음료) 3900~6900원으로 최대 30% 가량 저렴하다.

노브랜드 버거는 높은 가성비로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기 시작해 10개월 만에 매장 수 35개를 돌파했다.

올해 코로나19로 외식 업계 전체가 어려운 가운데도 주요 매장에서는 하루 1000개가 넘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햄버거 누적 판매량이 300만개를 넘어섰다.

햄버거 업계에서는 매장당 하루 판매량이 1000개 이상이면 매우 좋은 실적으로 여긴다.

사진=신세계푸드 제공
노브랜드 버거의 가맹사업에 대해 검증해 오던 신세계푸드는 최근에 맛, 시스템, 인력, 교육, 수익성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가맹사업에 나선다.

그러나 방식은 좀 다르다. 프랜차이즈 대부분은 가맹점에서 로열티와 각종 재료를 공급하면서 수익(물류마진)을 남기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하지만 노브랜드 버거는 선진 프랜차이즈 모델인 로열티(상표사용권) 방식으로 운영된다. 노브랜드 버거는 국내 순수 브랜드라 해외 가맹본부에 지급해야 하는 로열티가 없어 가맹점주의 부담이 적다. 로열티는 매출액의 8% 수준이다.

신세계푸드는 가맹사업의 방향도 매장 수나 사업 확대가 아닌 철저한 상권검증과 시장조사를 기반으로 수익창출이 가능한 노브랜드 버거 가맹점을 오픈하는 데 무게를 둔다는 방침이다.

또한 가맹점주가 안정적인 운영을 돕기 위해 전담 슈퍼바이저를 통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인력, 교육, 시스템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쳐 안정된 여건에서 가맹점 운영을 운영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올해 외식시장이 좋지 않지만 노브랜드 버거는 매달 직영매장을 4~5개씩 낼 정도였다”며 “가맹점 오픈시 로열티는 매출액의 8%으로, 이 역시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공동 발전을 위해 재투자해 노브랜드 버거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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