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국민탄산음료’ 칠성사이다가 탄생 70주년을 맞았다. 칠성사이다는 70년간 고유한 맛과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국내 음료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칠성사이다는 롯데칠성음료의 전신인 동방청량음료가 3년여의 연구와 실험 끝에 1950년 5월 9일에 출시됐다.

제품명은 동방청량음료를 세운 7명의 성이 모두 다른 것에 착안해 '칠성(七姓)'이 거론됐으나, 회사의 영원한 번영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별을 뜻하는 성(星)자를 넣어 '칠성(七星)사이다'가 됐다.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1960~70년대 소풍에서 칠성사이다병은 도시락의 필수품이었으며,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는 갑갑한 상황이 시원하고 통쾌하게 풀리는 것을 표현할 때 '사이다'라고 표현한다. 칠성사이다가 각자에게 다른 의미와 추억을 선사하며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칠성사이다는 1974년 롯데그룹에 인수되면서 롯데칠성음료의 대표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롯데칠성은 칠성사이다 발매일을 회사 창립기념일로 삼고 있을 정도로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칠성사이다는 출시 이후 70년 동안 250㎖ 캔 제품 기준으로 누적판매량이 약 295억캔에 이른다. 한 캔당 높이가 13.3㎝인 제품을 일렬로 늘어놓으면 지구 둘레(약 4만㎞)를 98바퀴 돌 수 있는 392만㎞에 달한다. 지난해까지 10억캔 이상 판매됐으며 이는 초당 33캔 판매된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은 약 4200억원으로, 국내 사이다 시장 점유율 70%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칠성사이다의 장수 비결은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우수한 제품력에 있다. 사이다는 무(無)카페인, 무(無)색소, 무(無)인공향료의 3무(無) 제품으로 맑고 깨끗하고 투명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깨끗한 물을 기본으로 레몬과 라임에서 추출한 천연향만을 사용하고 이를 적절히 배합해 탁월한 향미와 톡 쏘는 맛을 낸다.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70년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온 광고 전략도 한몫했다. 시장 진입 초기 `슈슈슈바 슈리슈바 칠성사이다...'로 시작되는 유명한CM송을 앞세워 저변을 확대했으며, 3무(無) 전략을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심어주며 색이 있는 탄산음료들과 차별화에 성공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친환경 시대에 발맞춰 ‘맑고 깨끗한 세상은 지켜져야 합니다’라는 주제로 광고를 전개하며, 칠성사이다의 맑고 깨끗함에 환경의 중요성도 일깨우고 있다.

70주년을 앞두고 지난해 12월에는 페트병 제품을 기존 초록색에서 재활용이 쉬운 무색 페트병으로 바뀌기도 했다. 칠성사이다 페트병 색이 바뀐 것은 1984년 1.5ℓ 제품이 출시된 이후 35년 만에 처음이다.

새 옷으로 갈아입은 칠성사이다는 제품 본연의 맛과 향은 물론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까지 생각한 '필(必)환경' 가치를 담은 제품으로 다시금 각광받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칠성사이다가 오랜 시간 소비자들이 보내준 사랑으로 성장해온 만큼 앞으로도 저탄소 녹색성장에 적극 동참하고 다양한 환경친화경영 활동을 통해 친환경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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