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이사. 사진=네이처리퍼블릭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네이처리퍼블릭 최대주주인 정운호 대표이사가 경영에 복귀했다. 2016년 상습도박 혐의로 경영에서 물러난지 4년여만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제1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대주주인 정운호씨를 신규 이사로 선임하고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이사는 네이처리퍼블릭의 74.37%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는 2003년 중저가 화장품 매장 ‘더페이스샵’을 론칭해 성공신화를 일루며, 화장품 업계의 ‘미다스 손’으로 불렸다. 2005년 더페이스샵을 매각한 뒤, 2010년 네이처리퍼블릭 지분 100%를 사들이면서 업계에 복귀했다. 그러나 2015년 원정도박 혐의로 구속돼 2016년 6월 경영일선에 물러났었다.

네이처리퍼블릭 측은 "이번 선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위기 상황 및 시장 불확실에 적극적이고 과감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함께 책임 경영을 바라는 임직원과 주주들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운호 대표이사는 "대주주로서의 책임을 통감하며, 기업 신뢰도를 회복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나아가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K-뷰티의 재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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