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영등포 타임스퀘어 3층에 스파오 매장이 오픈했다.

[데일리한국 송예슬 기자] 스파오가 지난 6일 영등포 타임스퀘어 3층에 국내 스파오 매장 가운데 최대 규모인 2세대 SPA 매장을 열었다. 스파오 측은 2세대 매장은 단순 의류를 파는 1세대 매장에서 벗어나 RFID(무선 주파수 인식)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2세대 SPA 매장에 방문해 RFID 기술 접목과 편리성 등을 체험해봤다.

RFID 기술은 칩이 내장된 태그(Tag), 라벨, 카드 등의 저장된 데이터를 무선 주파수를 이용해 비접촉으로 읽어내는 인식 시스템을 말한다.

지난 10일 방문한 2세대 SPA 매장의 첫인상은 평범했다. 눈으로 둘러보기에는 일반 매장과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스파오 타임스퀘어점의 모든 상품에는 RFID 칩이 내장돼 매장 내 비치된 태블릿으로 원하는 상품의 재고와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타임스퀘어점 입구 쪽과 포맨 라인 쪽에 총 2대의 태블릿이 설치돼 있었으나, 실제 이용하는 고객은 드물었다. 매장을 찾은 소비자 대부분은 태블릿을 이용하지 않고, 직원에게 직접 상품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았다.

매장 내 2대 설치된 RFID 기술 기반의 태블릿에 상품 바코드를 스캔하면 재고현황과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기자가 직접 태블릿을 이용해보니, 원하는 제품의 바코드를 태블릿 밑 센서에 찍으면 상품 색상과 사이즈 별 재고를 파악할 수 있었다. 태블릿을 통해 상품의 위치 파악도 가능했다. 태블릿 우측 하단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면 직원이 정해진 픽업대로 해당 상품을 가져왔다. 재고가 없는 상품은 주변 매장에서 조회할 수 있었다.

스파오 타임스퀘어점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태블릿 서비스가) 낯선 기술이기도 하고 아직 직원에게 직접 문의하는 것이 익숙해 태블릿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많지는 않다”며 “기기를 잘 다루는 젊은 고객이 주로 이용한다”고 말했다.

결제에서도 RFID 기술이 활용됐다. 매장 직원들이 상품 태그를 스캔하는 과정 없이 옷을 계산대 밑에 있는 센서에 올려놓으니 상품이 자동으로 인식됐다.

매장 근무직원은 “칩이 옷 속 어디에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센서 감도가 좋아 빠르게 결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파오는 지난해부터 매장에 RFID 기술을 도입했다. 현재 68개의 직영점이 RFID 기반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며, 내년 2월까지 매장 내 무인결제 존을 구성키로 했다.

스파오매장 안쪽에 위치한 스파오프렌즈 매장 내에는 콜라보레이션 상품이 진열돼 있다.

스파오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의 특징으로 기존 매장의 5가지 라인(여성캐주얼, 남성캐주얼, 포맨, 포우먼, 생필품)에 키즈, 스파오 프렌즈, 액티브 라인을 추가해 총 8가지 라인으로 확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을 방문해 보니 100평 규모로 조성된 스파오 프렌즈가 눈을 사로잡았다. 타임스퀘어점을 방문한 소비자들 대부분이 스파오 프렌즈에 집중하는 분위기였다.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의 존(Zone) 1~6을 지나 매장 안쪽에 위치한 스파오 프렌즈에는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겨울왕국2’와 관련한 제품을 비롯해 해리포터, 라이온 킹 등 디즈니와 협업한 상품들과 자체 캐릭터 상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스파오 관계자는 “영등포 타임스퀘어 신규 매장은 스파오의 향후 10년을 보여주는 매장이 될 것”이라며 “현재까지 스파오의 콘텐츠와 기술이 총 집약된 타임스퀘어점을 강남점, 명동점에 이어 대표 스토어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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