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60→57세로 낮아져

민첩한 조직 구조 변화 도모

허윤홍 GS건설 사장. 사진=GS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GS그룹은 3일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임원 45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에 용퇴한 허창수 GS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GS건설 부사장도 이번 인사에서 입사 14년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허 사장은 부사장 때와 마찬가지로 신사업을 발굴하고 개척하는 임무를 이어간다.

GS는 부회장 승진 2명, 대표이사 신규 선임 1명, 사장 승진 5명, 부사장 승진 2명, 전무 승진 10명, 전무 외부영입 2명, 상무 신규선임 21명, 전배 2명 등 총 45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3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인사 내용은 계열사별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번 인사 후 GS의 사장단 평균 연령이 57세로, 전년보다 3세 가량 낮아졌다. 글로벌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에 대한 영입도 눈에 띈다.

GS 관계자는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과 경영능력이 검증된 리더들을 사장으로 과감히 전진 배치했다”며 “미래 환경변화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디지털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하고 민첩한(Agile) 조직 구조를 갖추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왼쪽)과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사진=GS그룹 제공

GS리테일 허연수 사장과 GS건설 임병용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허연수 부회장은 고려대 전기공학 학사, 미국 시라큐스 대학원 컴퓨터공학 석사과정을 거쳐 LG상사 전기전자컴퓨터과로 입사 후 산호세 지사, 싱가폴 법인장 직을 수행했다.

지난 2003년 GS리테일 신규점기획담당으로 전입 후 형마트 점장, 편의점 사업부 영업부문장, 전사 상품구매 본부장에 이어 GS리테일의 주력사업인 편의점 사업부 대표 역할을 수행하는 등 경영전반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쌓아 왔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GS리테일의 매출액, 영업이익 등을 3년간 최고 수준으로 달성했다.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서울대 법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공인회계사와 사법고시에 합격해 삼일회계법인과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실무를 수행함으로써 세무, 회계, 법률 분야를 두루 섭렵한 전문가다.

지난 1991년 LG 구조조정본부에 입사한 이후 GS 사업지원팀장을 거쳐 2012년에는 GS스포츠 대표이사를 겸직해 왔다. 2013년 6월 GS건설이 어려운 경영 환경에 처해 있을 당시 대표이사를 맡은 후 2014년 2분기 이후 단 한 번의 적자 없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고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기도 했다.

또 GS의 CFO를 맡고 있는 홍순기 사장은 GS 대표이사를 맡게 됐으며, GS글로벌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태형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에 따라 GS홈쇼핑 영업총괄을 담당하던 김호성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GS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을 예정이다. GS파워 대표이사 조효제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고, GS 경영지원팀장인 김석환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GS의 CFO를 겸하게 된다.

이와 함께 GS건설에서 신사업추진실장을 맡고 있는 허윤홍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신사업부문 대표를 맡게 된다.

GS는 이번 인사에서는 전문성을 검증 받은 인재를 영입해 신성장을 견인토록 했다.

GS칼텍스 경영기획실장 김정수 전무, GS칼텍스 법무부문장 임범상 전무 등 2명을 영입했고, GS 사업지원팀 곽원철 상무, GS에너지 신사업개발부문장 강동호 상무, GS홈쇼핑 뉴테크본부장 이종혁상무 등 3명을 영입해 상무로 신규 선임했다.

지난해 여성임원으로 GS칼텍스 조주은 상무를 선임한 데 이어 올해는 공채 출신인 윤선미 GS홈쇼핑 상무를 신규로 선임했다.

한편, GS건설 허명수 부회장과 GS 대표이사인 정택근 부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그룹 경영 전반에 대한 지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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