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간편 결제와 온라인 뱅킹 등 핀테크가 현금 없는 사회를 앞당기고 있는 지금, 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TNS가 전세계 ATM 시장을 석권하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의 ‘2018년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현금보유가 감소한 가구(18.9%)가 증가한 가구(4.5%)를 크게 상회하며, 그 원인으로는 ‘간편 송금 서비스 개발‘(38.7%)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용도별 현금지출액을 보면 상품 및 서비스 구입이 40만원(61.8%), 경조금 등 개인간 거래가 24만원(37.6%)을 차지했는데, 3년 전 조사 결과 각각 38만원(47.2%), 42만원(52.8%)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개인간 현금 거래가 계좌이체 등의 비현금 방식으로 대폭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올해 효성TNS의 매출을 전년 대비 35%이상 늘어난 약 9800억원, 영업이익은 118%이상 증가한 960억원으로 전망하며, 그 배경으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VOC 경영’을 꼽고 있다.

효성TNS는 최근 멕시코 정부가 추진하는 ‘Rural ATM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멕시코 전역에 ATM 8000대를 납품하는 이번 사업의 성공은 조현준 회장이 사업 초기부터 주도하며 멕시코 정부의 필요와 요구에 적극 호응했기에 가능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효성TNS는 러시아 1위 은행인 스베르뱅크(Sberback)에 2022년까지 총 5만4000대의 ATM을 공급할 예정이다.

러시아 은행들은 운영 비용 절감을 위해 2016년부터 환류 기술(입금된 지폐를 다시 출금해주는 기능)이 포함된 ATM으로 전량 교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효성TNS는 고객의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 권종 분류 기술과 보안을 강화하고 마케팅을 진행해 러시아 시장 지배력을 키웠다.

아울러 효성TNS는 미국을 비롯한 북미 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 46%를 확보하며 1위 업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특히, 효성TNS는 미국 은행들이 지점수를 줄이는 대신 자체 점포 역할을 할 수 있는 ATM 셀프뱅킹이 확대되는 것을 보고, 미국 고객에 최적화된 NBS(New Branch Solution; 환류기 및 셀프뱅킹 시스템을 갖춘 ATM)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신규 수주를 크게 늘렸다.

효성TNS ATM. 사진=효성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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