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르, "누구나 좋아하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

[데일리한국 송예슬 기자] '애슬레틱(Athletic)'과 '레저(Leisure)'의 합성어 '애슬레저 룩' 시장이 2030세대 젊은 여성을 넘어 타깃을 확대, 세분화하며 패션계에 더욱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간 젊은 여성이 주 소비층이었던 레깅스 등 애슬레저 제품은 이후 타깃을 넓혀 중년층을 대상으로 한 유통망에 진출했으며, 남성을 타깃으로 한 상품까지 라인을 확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애슬레저' 시장의 대표적 브랜드로 꼽히는 안다르는 주로 TV 시청을 하는 중년의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홈쇼핑에 진출, 지난 9월 CJ오쇼핑에서 선보인 ‘에어코튼 5000세트’가 13분 만에 완판되는 실적을 올렸다. 또한 2020년에는 남성라인을 선보이며 소비자층을 확대할 계획이다.

안다르 관계자는 "제품 및 브랜드 확장을 통해 누구나 입을 수 있고 누구나 좋아하는 브랜드로 소비자의 삶에 항상 함께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한다"며 "2020년 맨즈 라인 론칭을 통해 주력 소비자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젝시믹스, 빅사이즈 레깅스 출시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또 다른 업체 젝시믹스는 XL(77~88)의 빅사이즈 레깅스를 출시하며 기존 여성 타깃층 세분화에 나섰다. 빅사이즈 제품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대체로 동양인보다 체격이 큰 서양인들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젝시믹스 측은 "보디 포지티브(BODY POSITIVE, 자기 몸 긍정주의)’의 일환으로 출시하게 됐다"면서 "다양한 체형의 여성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두터운 타깃층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품 요가복으로 불리는 캐나다 브랜드 룰루레몬은 기능과 길이가 세분된 레깅스를 판매할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발 빠르게 고객 타깃을 남성까지 확대하기 시작했다.

룰루레몬의 남성 의류와 피트니스 부문은 전체 매출의 20% 점유율로 여성 부문만큼이나 잠재력이 크다고 자체 분석했다. 룰루레몬은 2023년까지 남성복 매출을 2배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애슬레저 룩'의 패션시장 점유율은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애슬레저 룩' 시장 매출은 지난 2009년 약 5000억 원에서 2016년 1조5000억 원으로 3배 수준으로 성장했고, 2020년엔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 워라밸 문화의 확산으로 운동이나 여행 등 활동적인 여가 생활을 즐기는 이들이 증가하고, 실내 스포츠의 발달로 ‘애슬레저 룩’ 시장은 계속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