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A350-900.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5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감소한 1조8351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당기순손실은 2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것에 대해 △한일 갈등 및 미중 무역 분쟁 등의 영향에 따른 여객·화물 동반 부진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 비용 증가 △국토교통부 ‘정비 안전 기준’ 강화에 따른 정비비 증가 및 가동률 하락 등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당기순이익 역시 환율 상승과 올해부터 적용된 운용리스 회계변경(K-IFRS 16)으로 인해 외화환산손실이 큰 폭으로 증가해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한일 관계 경색 국면이 해소되지 않고 있고 국내외 경기 둔화로 여객 수송 증가율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 과잉마저 지속돼 국내 항공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측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4개 비수익 노선의 운휴(7월 하바롭스크·사할린·델리, 10월 시카고)를 실시하고 수요 부진이 예상되는 일부 일본 노선의 항공 기재를 중소형기로 변경했다. 부산~오키나와 노선 운항은 중단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또한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지난 10월에 가오슝, 푸꾸옥에 신규 취항하고, 리스본, 멜버른, 카이로 등 장거리 노선에 부정기편을 운영한다. 이용객이 많은 인천~뉴욕 노선은 11월24일부터 일 2회로 증편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지역의 영업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화북, 동북, 산동, 화동, 중남, 서부 등 6개 권역으로 나누고 이를 총괄하는 권역장을 임명하는 등 효율적인 영업 활동을 도모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실시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진행 중인 매각 작업이 연내 완료될 경우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영업 전반의 긍정적인 영향은 물론 여객 상용 수요 확대 및 신규 사업 시너지를 통한 실적 개선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