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가던 중 결함 발견, 비행 3시간40분 만에 회항

아시아나항공 A350 7호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인천공항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엔진 이상으로 긴급 회항했다. 문제가 된 여객기는 아시아나항공이 차세대 주력 항공기로 정한 에어버스사의 'A350'이다.

10일 아시아나항공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20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싱가포르로 가던 아시아나항공 OZ751편 여객기의 엔진이 꺼지는 사고가 발생, 비상 3시간40분 만에 긴급 회항했다.

항공기에는 두 개의 엔진이 장착돼 있는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하나의 엔진으로도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OZ751편 여객기는 나머지 엔진 1개로 운항하면서 같은 날 오후 10시쯤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여객기에는 승객 310명이 타고 있었다.

이번에 문제가 된 OZ751편 여객기는 에어버스사의 A350 기종으로, 오른쪽 날개에 달린 엔진의 연료 계통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이 기종은 아시아나항공의 차세대 주력 항공기로, 오는 2025년까지 총 30대가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아시아나항공은 2017년 1호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0호기를 들여왔다.

아시아나항공은 회항된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들에게 호텔을 제공하고, 같은 기종의 대체 항공기를 투입해 수송에 나섰다. 대체기는 이날 오후 1시20분에 마닐라에서 출발해 오후 5시쯤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정비팀은 엔진 이상이 발생, 마닐라 공항에 회항한 여객기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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