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대한항공이 에스엠엔터테인먼트(SM Entertainment)와 손잡고 기내 안전비디오(Safety Video)를 전면 개편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7시45분에 출발하는 인천발 마닐라행 KE621편을 시작으로, 그룹 슈퍼엠(SuperM)의 뮤직비디오 형태로 제작한 새로운 기내 안전비디오를 전 노선 모든 항공기에 적용했다.

기내 안전비디오는 수하물 보관, 비행 중 사용 금지 품목, 전자기기 제한, 기내 금연, 좌석벨트 사인 및 착용, 비상구 관련 내용, 객실 기압 이상 시 행동 요령, 구명복 착용 방법 등 항공기에 탑승하는 승객에게 반드시 안내해야 하는 내용이 담긴 영상이다.

대한항공은 향후 새롭게 바뀐 기내 안전비디오를 통해 고객에게 기내 안전에 대한 필수 정보를 보다 더 흥미롭게 소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 기내 안전비디오 대표 이미지. 사진=대한항공 제공
◇기내 안전비디오가 뮤직비디오?…대한항공의 ‘파격’

대한항공은 이번에 선보인 기내 안전 비디오가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형태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기내 안전 비디오를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작곡가 켄지(Kenzie)가 작곡한 ‘렛츠 고 에브리웨어(Let’s go everywhere)’라는 프로젝트 곡의 케이팝(K-Pop)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제작했다. 또한 힙합(Hip-hop), 리듬앤블루스(R&B), 일렉트로닉(Electronic), 딥하우스 (Deep house), 신스팝(Synth Pop) 등 5가지 장르가 하나의 뮤직비디오에 담겼다.

대한항공 측은 “파급력이 큰 아이돌이 뮤직비디오를 찍고, 이를 기내 안전과 연계시킨 파격적인 형태로 기내 안전비디오를 만든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기내 안전비디오의 한 장면. 사진=대한항공 제공
◇보아에 슈퍼엠까지…안전비디오 출연진도 ‘눈길’

대한항공 기내 안전비디오의 화려한 출연진도 눈길을 끈다.

‘렛츠 고 에브리웨어’ 노래를 직접 부르고 기내 안전비디오에도 출연하는 슈퍼엠은 샤이니의 ‘태민’, 엑소(EXO)의 ‘백현’과 ‘카이’, 엔시티 127(NCT 127) ‘태용’과 ‘마크’, 중국 그룹 웨이션브이(WayV)의 ‘텐’과 ‘루카스’ 등 7명으로 이뤄진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프로젝트 그룹이다.

여기에 기내 안전비디오 내레이션은 가수 보아가 맡았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제작된 노래인 ‘렛츠 고 에브리웨어’는 오는 18일 싱글앨범으로 발매된다. 이 앨범의 수익금은 대한항공과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명의로 글로벌 시티즌(Global Citizen) 캠페인에 공동 기부된다. 글로벌 시티즌 캠페인은 빈곤, 기후 변화, 인류 불평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193개 유엔회원국가 지도자와 정부, 자선가, 민간단체가 함께하는 장기 캠페인이다.

대한항공은 새로운 기내 안전비디오와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11월4일부터 12월10일까지는 기내 안전비디오 공유 이벤트가, 11월18일부터는 ‘렛츠 고 에브리웨어’ 커버 댄스 챌린지 이벤트가 각각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항공 공식 유튜브 채널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대한항공 기내 안전비디오의 한 장면.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SM, ‘한류 날갯짓’…“케이팝 확산에 기여” 대한항공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대표 항공사들은 자국의 문화와 분위기, 특성을 반영한 독특하고 재미있는 기내 안전비디오를 제작해 소개하고 있다.

영국항공은 시리즈 형태로 자국 출신의 유명 연예인들을 출연시켜 위트 있는 기내 안전 메시지를 전하고 있으며, 에어 뉴질랜드는 판타지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라는 점을 부각해 영화 같은 기내 안전비디오를 제작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대한민국의 강점인 대중문화와 케이팝(K-Pop)을 적극 차용해 기내 안전비디오를 제작하게 됐다. 대한항공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케이팝의 한류 열풍을 결합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기내 안전비디오 제작을 계기로 향후 세계 속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케이팝과 대한민국의 대중문화 콘텐츠를 전 세계 곳곳에 알리는 활동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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