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저비용항공사(LCC) 항공기들. 사진=각 사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일본 제품 불매운동 장기화 여파로 올해 3분기 일본 항공 여객이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항공 여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늘어난 312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단일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3분기 국제선 여행객은 2291만명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선 여행객은 3.2% 늘어난 832만명으로 조사됐다.

국제선과 국내선 여행객 모두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제품 불매운동 장기화 여파로 올해 3분기 일본 항공 여객은 지난해 3분기보다 14.6% 줄었다.

3분기를 기준으로 일본 항공 여객 증감률을 살펴보면, 2016년 33.9% 증가, 2017년 25.0% 증가, 2018년 3.5% 증가 등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올해 3분기에는 14.6%의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9월 5주차를 기준으로 일본 항공 여객 실적을 보면, 지난해 35만4411명에서 올해 22만5646명으로 무려 36.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국 정부의 ‘한한령’(한류 제한령) 조치로 감소했던 중국 항공 여객은 올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496만명을 기록했다. 한한령 이전인 2016년 3분기(578만명)보다 14.1% 낮은 실적이지만, 감소했던 여객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필리핀(35.6%), 베트남(22.5%), 대만(20.0%) 등의 성장세로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노선의 증가세도 뚜렷했다.

이 외에도 미주(4.4%), 유럽(8%), 기타(1.3%) 노선 여객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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