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정신대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가 패러디 영상에 출연한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근로정신대 피해자인 양금덕(90) 할머니가 패러디 영상을 통해 유니클로와 일본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20일 유튜브에 따르면 양 할머니는 전남대 사학과 4학년 윤동현(24)씨가 제작한 20초짜리 영상에 출연했다.

양 할머니는 여기서 "제 나이 때는 얼마나 힘드셨냐"'는 질문에 "그 끔찍한 고통은 영원히 잊을 수 없어"라고 답했다.

또 양 할머니는 "난 상기시켜주는 걸 좋아한다"며 "누구처럼 쉽게 잊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유니클로가 최근 공개한 후리스 광고 영상을 패러디 한 것으로 유니클로와 일본 정부를 비판하는 것이다.

유니클로 광고 영상에는 90대 할머니가 10대 여성으로부터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 못 한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우리말 자막은 할머니의 대답을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의역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의 위안부 관련 문제 제기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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