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영업이익률 KT&G 35.4% 최고…SKT·포스코 등 12곳도 10% 넘어

표=CEO스코어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국내 500대 기업 중 2000년 이후 올 2분기까지 7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인 우량 기업은 KT&G, SK텔레콤, 포스코 등 19개사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은 분기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된 이후 한 번도 흑자를 놓치지 않았다.

1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기업들이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국내 500대 기업 277개 사의 영업이익 추이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분기도 빠뜨리지 않고 78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하고 있는 기업은 19곳으로 집계됐다.

그룹별로는 삼성(호텔신라, 에스원)과 현대차(현대모비스, 현대제철), SK(SK텔레콤, SKC) 계열사가 2곳씩 포함됐다. 포스코(포스코), GS(GS홈쇼핑), 신세계(신세계), CJ(CJ ENM) 등이 각 1곳이었다.

업종별로는 유통(4곳), 철강·석유화학·식음료(각 3곳), 자동차및부품(2곳), 통신·제약·생활용품·서비스(각 1곳) 등이었다.

반대로 IT전기전자를 비롯해 조선·기계·설비, 건설·건자재, 상사, 운송 등의 업종은 78분기 연속 흑자 기업이 한 곳도 없었다.

특히 상사와 운송, 통신 업종의 경우 각 업종에서 연속 분기 흑자 기록이 가장 긴 포스코인터내셔널(상사, 70분기), 현대글로비스(운송, 54분기), SK텔레콤(통신, 78분기)을 제외하면 흑자 기간이 모두 30분기에도 못 미쳤다.

78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온 19개 사 중 평균 영업이익률은 KT&G가 35.4%로 가장 높았다. 이어 SK텔레콤(19.8%), 한섬(15.8%), 포스코(14.5%), 에스원(12.8%), CJ ENM(12.1%), GS홈쇼핑(11.3%), 현대모비스(11.0%), 유한양행(10.3%) 등 12곳도 10%를 넘었다.

LG생활건강·LG화학·한샘(각 73분기), 엔씨소프트(72분기), 네이버·카카오·포스코인터내셔널(각 70분기) 등 14곳도 78분기엔 못 미치지만 70분기 이상 흑자를 기록 중이었다.

60~69분기 연속 흑자인 곳은 SK(주)·LS산전(각 68분기), 현대백화점·대웅제약(각 67분기), 삼성SDS·SPC삼립·(주)한화(각 66분기) 등 7곳이었다.

다음으로 50~59분기 흑자를 지속하고 있는 곳은 오뚜기(58분기), GS리테일(56분기), 현대글로비스(54분기) 등 10개 사였다.

전체 277개 사 중 5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곳은 단 50곳(18.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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