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성공 노하우 축적…신뢰도 높은 FI와 협의 중

사진=제주항공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애경그룹이 11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예비후보 선정과 관련, 항공운송산업 경험이 있는 유일한 전략적투자자(SI)라는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인수 성공시 항공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전일 애경그룹을 비롯해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홍콩계 사모펀드인 뱅커스트릿과 연합한 KCGI(일명 강성부 펀드), 스톤브릿지캐피탈 등의 예비후보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애경그룹은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국내 1위 LCC(Low Cost Carrier·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은 우리나라 항공 산업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킨 시장의 개척자로 이미 항공산업 경영능력을 검증받았다"고 밝혔다.

애경은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노선과 기단 운용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핵심 역량을 더욱 강화해 국내를 대표하는 새로운 항공사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애경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게 되면 자회사 등을 포함해 160여 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게 된다"며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상반기 각 사의 여객통계를 기초로 각 사의 점유율을 합하면 국제선 45%, 국내선 48%로 국내 최대 항공그룹이 된다"고 내다봤다.

현재 국내 항공여객점유율은 한진그룹(대한항공·진에어)이 1위, 금호아시아나그룹(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 2위, 애경그룹(제주항공)이 3위이다.

그룹 측은 "전 세계적으로 항공산업이 위기에 직면해 있던 시기 주요 항공사간 인수와 합병이 항공산업의 안정을 이끈 사례를 연구해 침체기를 맞고 있는 국내 항공 산업의 부흥과 시장 재편을 주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그동안 축적한 경영 노하우와 제주항공의 경쟁력을 자산으로 다수의 신뢰도 높은 재무적투자자(FI)와 성공적인 인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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