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닷컴 분석…현대차그룹 인건비 부담률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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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국내 10대 그룹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7% 감소한 반면, 인건비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 그룹 소속 85개 비(非)금융 상장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국내 10대 그룹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26조900억원, 37조3900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10대 그룹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7% 급감했다.

재벌닷컴 측은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를 합친 영업비용이 증가하면서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10대 그룹의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반면,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등의 인건비는 54조5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건비 증가에 따라 올해 상반기 10대 그룹 비금융 상장사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부담률은 8.1%에서 8.7%로 0.6% 포인트 늘었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삼성그룹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4조7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4%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인건비는 8.8% 늘어난 19조6700억원으로 나타났다.

SK그룹 역시 상반기 영업이익은 59.7%나 급감한 반면, 인건비는 9.2% 증가했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14조7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인건비는 2.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인건비 부담률은 지난해 상반기 7.4%에서 올해 7.1%로 줄어 10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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