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제공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제주항공이 무안국제공항 이용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 이상이 공항 이용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제주항공이 지난 6월24일부터 6월30일까지 무안공항을 이용하는 제주항공 고객 6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고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5.8%가 무안공항을 이용하는 데 만족한다고 답했다. 불만족 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4.4%에 불과했다.

제주항공의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는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개선할 부분으로 ‘면세쇼핑’(29.7%)과 ‘편의시설 확충’(25.7%), ‘대중교통’(14.3%) 등을 꼽았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현재 무안공항에는 출국장 면세점이 운영되고 있지만, 판매 품목이 적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용 교통수단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73.3%가 무안공항에 올 때 자가용을 이용한다고 답했고, 대중교통인 ‘버스 이용’은 20.1%로 집계됐다.

제주항공은 1800여대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는 점과 상대적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다는 점 등이 자가용 이용이 많은 이유인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항공은 “이번 조사에서 무안공항을 이용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고려 요소가 ‘거리가 가까워서’(78.7%)였다는 점은 감안할 때 대중교통 확충 등 공항 접근성 개선이 무안공항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외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58.7%)이 처음으로 무안공항을 이용했으며, ‘2번째’(24.4%)와 ‘4번째’(9.1%) 이용이 뒤를 이었다. 무안공항을 이용하기 전에는 주로 인천국제공항(77%)과 김해국제공항(9%)을 이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항공이 무안공항에서 운항 중인 10개의 국제선 가운데 가장 가고 싶은 노선에 대한 질문에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21.5%)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베트남 다낭(15.9%), 필리핀 세부(15.6%) 순이었다.

향후 무안공항에 개설되길 희망하는 노선에 대한 질문에는 국내선에서는 김포(4.7%), 인천(4.4%), 부산(4.3%) 등이 꼽혔고, 국제선의 경우 괌(5.2%), 삿포로(3.5%), 오키나와(3.2%) 등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무안공항을 출발하는 제주항공 이용객 634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 조사를 통해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3.9%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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