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조선·해양 통합 LNG(천연액화가스) 실증 설비 착공

0일,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LNG 실증 설비' 착공식에서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사진 왼쪽에서 5번째)과 김준철 조선소장(왼쪽에서 4번째)을 비롯한 글로벌 에너지기업 및 선급 주요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삼성중공업이 LNG 제품 관련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하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에 나섰다. 최근 친환경 LNG 연료 수요 증가로 LNG운반선, FLNG(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설비) 등 LNG 제품 관련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10일 거제조선소에서 '조선·해양 LNG 통합 실증 설비'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LNG 통합 실증 설비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 중인 △차세대 천연가스 재액화, 액화 공정 설계 △부유식 천연가스 공급 설비의 효율 향상을 위한 신냉매 활용 공법 △극저온 단열 저장용기 등 LNG 핵심 기술들의 성능 검증을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 시설이다. 실증 설비는 거제조선소 내 3630㎡(약 1100평) 부지에 조성되며 2020년 12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실증 설비가 완공되면 LNG관련 신기술의 실증 평가를 자체적으로 수행, 차세대 기술의 적용을 더욱 앞당길 수 있게 된다. 또 기술 내재화가 가능해짐에 따라 LNG 제품의 원가절감, 성능 차별화를 통해 삼성중공업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 측은 “이번에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해양 액화 실증 설비도 같이 구축, FLNG 등 강점을 갖고 있는 해양 플랜트 분야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삼성중공업은 국내 업체의 LNG 핵심 장비 개발을 지원하고, LNG선 운영을 위한 선원 교육 시설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관련 산업계 발전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은 "LNG 분야의 기술자립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한층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통합 실증 설비 구축은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세계 최고의 LNG 기술 확보를 통해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10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했다. FLNG는 현재까지 전 세계에 발주된 4척 중 3척을 수주하는 등 글로벌 탑 티어 조선사로서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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