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호텔 평균 하루 숙박요금은 11만3222만원 집계

자료=위드이노베이션 제공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최근 여행 트렌드로 휴식과 놀이를 함께 즐기는 '플레이케이션(Play+Vacation)' 관련 시설이나 프로그램을 갖춘 호텔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플레이케이션은 '플레이'(Play)와 ‘베케이션'(Vacation)의 합성어로 편안한 휴식과 다양한 즐길 거리를 동시에 추구한다는 의미다.

종합숙박·액티비티 앱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1~3월) 여기어때 호텔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영장이나 게임·힐링존, 이색디저트, 키즈카페 등 부대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춘 숙박시설의 예약 거래량이 작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여유로운 호캉스와 동시에 호텔 안에서 다양한 이색 체험활동을 하는 플레이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셈이다.

여기어때는 "52시간 근무제 시행 후 주말을 활용해 짧은 휴식을 취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호텔 서비스 폭이 확대된 결과"라며 "짧은 기간 휴가를 낼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도심 호텔 방문을 촉진했고, 이에 맞춰 호텔들은 다양한 다이닝 서비스와 수영장, 게임존, 힐링존, 키즈 프로그램, 호텔파티 등 부대시설, 시스템을 갖추며 힘을 더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숙박 예약 앱이 대중화되면서 플레이케이션 열풍을 주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어때의 경우 호텔,리조트, 펜션 등 국내 5만여 숙소를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다. 올해 4월 기준 여기어때 월 평균 이용객은 280만명에 육박한다.

대표적인 플레이케이션 숙박시설은 야외 수영장 시설을 갖춘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 실내 키즈존을 마련한 롤링힐즈 호텔, 미온수 개인 풀장이 있는 아르떼리조트 스파&풀빌라, 남도의 신선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여수히든베이호텔 등이 꼽힌다.

양여주 여기어때 숙소 큐레이터는 “숙소는 여행을 위해 잠시 머무는 공간이 아닌, ‘여행 목적 자체’로 자리잡는 추세”라며 “수도권 호텔이 플레이케이션 고객을 겨냥한 다양한 패키지를 내놓는 것도 예약 증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어때에 따르면, 올 1월~3월 호텔과 리조트 예약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22.8%)’이었다. 이어 제주(19.5%), 부산(11.1%), 강원(10.9%) 지역 순이었다.

전국 호텔의 평균 하루 숙박요금은 11만3222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11만1966원으로 평균 대비 소폭 낮았다. 하루 숙박요금이 가장 높은 지역은 평균 13만697만원을 집계된 부산이었다. 가장 저렴한 지역은 평균 9만7046원인 경기로 나타났다.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의 경우 10만260원이었다.

호텔예약 앱 사용자 열명 중 두명(21.1%)은 저녁 6~8시에 호텔 예약을 위해 앱에 접속했다. 사용자가 앱에서 많이 검색하는 국내 지역은 부산, 서울, 제주, 경주, 통영 순이었다. 지역명을 제외한 '키워드'는 ‘특가’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고, ‘추천호텔’, ‘추천펜션’, ‘벚꽃’, ‘풀빌라’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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