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10일 대우조선 매각 저지 현대중공업 주주총회 대응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대우조선해얀 인수를 위한 물적분할(법인분할)에 반대해 올해 첫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16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4시간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오는 21일까지 하루 4시간 이어진다. 노조는 22일 8시간 전면파업하고 상경 투쟁도 벌인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하기 위해 중간지주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임시주총은 오는 31일에 열린다.

이와 관련 노조는 회사를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자회사인 신설 현대중공업으로 나누게 되면 자산은 한국조선해양으로 넘어가고, 수조 원대 부채는 대부분 신설 현대중공업이 감당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사측은 물적분할을 하더라도 근로조건은 모두 유지되며 구조조정 우려도 없다고 설명했다. 부채도 중간지주회사가 연대 변제 책임을 지며, 그 규모 역시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측은 이번 파업이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 파업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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