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에이본의 북미 인프라 활용…"미국시장 진출 교두보로 삼을 것"

[데일리한국 권오철 기자] LG생활건강이 미국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회사 뉴에이본(New Avon)의 지분 100%를 1억2500만 달러(한화 약 145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에이본(Avon)은 130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대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직접판매 회사로 2016년 당시 본사였던 미국법인을 포함한 북미사업과 해외사업을 분리, 북미사업을 사모펀드 서버러스(Cerberus)에 매각했다. 이후 북미사업은 뉴에이본, 북미를 제외한 해외사업은 에이본 프로덕츠 주식회사(Avon Products Inc.)를 사명으로 하고 사업을 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인수하는 뉴에이본은 매출이 13조 원에 달하던 에이본의 글로벌 사업 본사 역할을 했던 회사로 IT, 구매, 물류, 영업, 그리고 일반 관리 분야에도 탄탄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뉴에이본은 현재 미국, 캐나다, 푸에르토 리코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2018년 매출은 약 7000억 원 수준이다.

LG생활건강은 기존 R&D 기술력과 제품 기획력으로 에이본 브랜드들의 제품 라인을 업그레이드해 사업을 발전시키고, 확보되는 북미 인프라를 활용해 LG생활건강 브랜드를 미국시장에 진출시키는 교두보로 삼는다는 전략을 세웠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글로벌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의 글로벌 최대 시장으로 규모가 각각 50조 원에 달한다"며 "LG생활건강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미국을 교두보로 삼아 가깝게는 주변 시장인 캐나다와 남미, 나아가 유럽을 비롯한 기타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해 아시아에서의 성공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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