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의혹제기에 21일 직접 해명 나서

호텔신라 "추측성 보도 확대재생산 말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1일 오전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 도착해 주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마약류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21일 이 사장은 "먼저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눈꺼풀 처짐 수술, 소위 안검하수 수술을 치료 목적으로 (자세히 기억나지 않으나 수차례 정도)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으나 보도처럼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은 없다"는 입장을 호텔신라를 통해 밝혔다.

이 사장은 입장 발표 30여분 전 서울 중구 장충사옥에서 열린 제46기 정기 주주총회에 의장 자격으로 참석했으나 현장에서는 해당 의혹에 대한 답이 없었다. 이 사장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25분간 이어진 주주총회를 이끈 뒤 사옥을 나섰다.

앞서 뉴스타파는 2016년 1월부터 같은해 10월까지 서울 강남구 H성형외과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A씨의 인터뷰를 통해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투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프로포폴은 일명 '우유주사'로 불리며 중독성이 강해 2011년 마약류로 지정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사장의 불법 투약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호텔신라 측은 "사실이 아닌 추측성 보도를 확대 재생산 하지 않도록 간곡히 요청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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