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2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제주항공 창립 14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제공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제주항공이 창립 일을 하루 앞둔 24일에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창립 14주년 기념식을 갖고 ‘2019년 경영 계획’을 임직원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이번 경영 계획에서 안전 운항 체계를 고도화하고 고객 지향적 혁신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2019년 경영 목표로 정했다. 또한 2020년대에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도 구체화한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이날 “제주항공이 혁신적인 사업 모델로 우리나라 항공 산업의 새 기준을 만든 개척자라는 사실에 늘 자부심을 갖는다”면서도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나 국내외 공항 인프라의 부족 등 지속 가능한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환경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고객에게 단순히 가격이 아닌 새로운 차원의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새로운 10년, 2020년대에 시장 지배력을 한층 끌어올린 항공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항공은 △안전 운항 체계 고도화 △충성 고객 창출 등을 올해 핵심 과제로 정했다.

이를 위해 제주항공은 안전 관리의 정점인 안전 보안 부문과 운항 부문, 정비 부문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의 진단을 실시하고 시스템 개선과 시설 투자를 확대한다.

제주항공은 안전 관리 품질과 절차에 대해 해외 전문기관인 ‘프리즘’에 컨설팅을 받고 있다. 제주항공은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항공 안전, 항공 보안, 사고 조사 등과 관련한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 위험 요소를 예방하는 ‘안전 관리 체계’(SMS)의 수준을 끌어올린다.

제주항공은 또한 시설 투자를 통한 교육 체계 개선 등을 통해 구성원의 역량 강화도 꾀한다.

제주항공은 지금까지 외부에 위탁했던 모의 비행 훈련을 국적 8개 항공사 가운데 세 번째로 훈련 장치를 직접 구매해 오는 2월부터 자체 훈련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제주항공은 객실승무원 훈련에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접목한 방식을 도입해 훈련 효과를 높인다.

제주항공은 고객 지향적 혁신을 통한 충성 고객 창출도 올해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제주항공은 오는 6월 인천국제공항에 국적 8개 항공사 가운데 세 번째로 전용 라운지를 만들어 유료로 서비스 한다.

제주항공은 또한 여행 형태가 다른 고객별로 다른 운임을 적용하는 이른바 선택적 운임제도인 ‘페어 패밀리(Fare Family)’를 국내선에서 국제선으로 확대한다.

제주항공은 멤버십 프로그램인 ‘리프레시 포인트’의 사용성 및 제휴처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 또한 기존 멤버십 등급 세분화를 통해 보다 많은 고객이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제주항공은 유연한 근무 환경을 위한 ‘스마트 오피스’ 구축 등 조직 문화도 개선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운영을 시작한 종합지상조업 자회사인 제이에이에스(JAS)와 지난해 9월 개관한 호텔인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를 통해 사업 모델의 혁신도 꾀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항공여객 시장은 세계 어떤 지역보다 역동적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2020년대에도 혁신을 통해 시장을 이끌어 가는 항공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이날 기념식에 앞서 임직원 자선 바자회를 열었다. 수익금은 보육시설 어린이의 새 학기 학용품 구입을 위한 비용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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