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직접 투표 통해 전통 강자인 유럽 제조사 제쳐"

김택현 경동나비엔 러시아 법인장이 법인 직원들과 수상하고 있다. 사진=경동나비엔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경동나비엔은 2회 연속으로 '러시아 국민 브랜드' 난방기기 부문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러시아 국민 브랜드는 2년마다 러시아 국민브랜드 조직위원회와 러시아연방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브랜드와 관련된 최고 권위의 시상이다. 올해도 총 28만명의 소비자가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직접 국민브랜드 선정에 참여했다.

경동나비엔은 최종 후보에 오른 총 4개 업체 중 절반에 가까운 46%를 득표, 2016년 신설된 난방기기 부문에서 2회 연속으로 러시아 국민브랜드에 선정됐다.

경동나비엔 측은 “이번 수상은 전통적으로 유럽 브랜드를 선호하는 러시아 시장에서 유럽 제조사들을 제치고 선정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역대 러시아 국민브랜드를 수상한 국내 기업은 삼성과 LG, 경동나비엔 등 3개 기업에 불과하다. 이번 2018~2019년 러시아 국민브랜드에선 국내 브랜드 중 경동나비엔과 삼성만 선정됐다.

경동나비엔은 러시아 내에서 벽걸이형 가스보일러 부문 1위에 올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진출 초기부터 현지 난방 인프라와 기후를 고려한 제품으로 러시아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다.

올해 경동나비엔은 지난 7월 러시아 내의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법인 설립 5년만에 거둔 실적으로, 100만대 판매는 현지 보일러 업체와 러시아에 진출한 기업 전체를 통틀어 처음이다.

김택현 경동나비엔 러시아 법인장은 “나비엔 보일러를 직접 구매하고 사용한 100만명의 소비자가 직접 투표에 참여해 나비엔을 최고의 브랜드로 선정했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영광스럽다”며 “새로운 제품 라인업 출시와 신규 유통채널 확보 등을 통해 러시아 시장 내 1위 수성은 물론 이 경험을 바탕으로 CIS 시장도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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