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중시 문화…취미 생활용품 매출 급상승

맥주·라면, 지난해 이어 올해도 매출 1∼2위 지켜

일렉트로마트. 사진=이마트 제공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올해 가전제품이 어느 해보다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평창 동계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행사, 미세먼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 확산이 가전제품 판매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올해 1월1일부터 12월9일까지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모든 품목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가전 부문 매출이 13.5%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세탁 가전과 TV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작년 동기 대비 세탁 가전은 39.2%, TV는 20% 올랐다.

세탁 가전의 판매가 증가한 이유로는 황사·미세먼지 등에 의한 대기 환경 악화가 꼽힌다.

이에 황사와 먼지 등을 털어내 주는 기능을 갖춘 전자옷장(스타일러)이 새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미세먼지 때문에 야외에 빨래를 널 수 없게 되자 건조기도 생활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았다.

세탁 가전은 지난해 매출 순위 19위에서 올해 9위로 10계단 오르며 이마트 매출 톱10에 첫 진입했다.

일렉트로마트. 사진=이마트 제공
같은 기간 TV의 매출도 20%나 증가했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아세안게임 등 연이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인해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액 기준 TV의 품목별 순위는 지난해 9위에서 올해 8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스포츠 경기를 시원하고 큼직한 대형 화면으로 보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TV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

워라밸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며 노트북, 게임기, 카메라 등 취미 생활용품 매출이 급상승한 점도 눈에 띈다.

노트북은 작년 대비 매출이 14.3% 늘었다. 매출 순위도 작년 18위에서 올해 14위로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게임기 매출은 81.3%, 카메라 매출도 11.9% 증가했다.

한편 올해도 지난해 처럼 이마트 매출 순위에서 맥주와 라면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우유, 인스턴트커피, 요구르트는 3∼5위로 식품류 강세를 이어갔다.

2017∼2018년 이마트 매출 순위 톱10. 사진=이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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