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독립성 및 투명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조치"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권오철 기자] 피자 프랜차이즈 미스터피자를 운영하고 있는 MP그룹이 정우현 전 회장 등 최대주주 2인의 경영포기를 확약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경영포기를 확약한 MP그룹의 최대주주인 정 전 회장과 아들 정순민 전 부회장은 각각 16.7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외에 각각 6.71%의 지분을 소유한 정 전 회장의 아내 정영신 씨와 딸 정지혜 씨도 경영포기를 확약했다.

MP그룹은 "주주가치 증진 및 경영 독립성 및 투명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시행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들 오너가의 경영포기는 특정 기간에 한해서 적용된다. MP그룹 관계자는 "기간은 최소 3년"이라며 "이 기간 동안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경영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MP그룹은 "다시는 과거의 부적절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횡령, 배임 및 업무 방해 등과 관련된 주요 비등기 임원 전원(4명)에 대한 사임 및 사직 처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MP그룹은 2016년 정 전 회장의 경비원 폭행 사건으로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어 정 전 회장이 횡령 및 배임, 공정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MP그룹은 지난해 9월 한국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1년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이후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지난 3일 MP그룹의 상장폐지를 의결했으나 10일 코스닥시장위원회가 개선 기간 4개월을 부여하면서 상장폐지는 유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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