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권오철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인 BBQ가 기습적으로 치킨 가격을 인상했다.

18일 치킨업계에 따르면 BBQ는 19일부터 프라이드 대표 제품인 '황금올리브'를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000원 인상하기로 결정, 가맹점주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품목은 황금올리브를 포함한 양념치킨, 반반 메뉴 등으로 전해졌다.

BBQ의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해 두 차례 시도가 좌절된 지 1년여 만에 재시도다. BBQ는 2017년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30개 제품 전체의 가격 인상을 철회했다.

당시 업계는 BBQ가 소비자의 불만과 정부의 압박에도 가격 인상을 고집했지만 공정위가 담합 여부를 조사하고 나서자 큰 부담을 느꼈고, 결국 가격 인상을 철회한 것으로 풀이했다.

최근 치킨업계는 배달비 인상 등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 치킨값을 올려왔다. 교촌이 지난 5월부터 치킨값과 별도로 2000원의 배달료를 따로 받은 데 이어, 굽네치킨도 10월부터 배달비 1000원을 따로 받고 있다. 이후 BBQ·bhc 등도 가맹점주의 재량에 따라 배달료 1000~2000원을 부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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