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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온라인쇼핑몰 방문자 수가 최근 2년 새 14%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소비자들의 쇼핑 방식의 변화라고 분석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간 주요 6개 온라인쇼핑몰(G마켓·11번가·옥션·쿠팡·위메프·티몬)의 전체 순 방문자 수(닐슨 코리안클릭)는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7797만4886명을 기록했다. 2년전 9089만3426명보다는 14.2% 줄어들었다.

업체별로는 티몬이 25.6% 줄어 가장 낙폭이 컸고 11번가(-17.4%)와 쿠팡(-14.4%), 옥션(-14%)이 뒤를 이었다.

실제 월간 체류 시간의 경우 2016년 9월 평균 50.94분에서 지난해 같은 달 55.63분으로 증가했다가 올해 9월에는 48.66분으로 줄었다. 쇼핑몰에 오래 머물며 쇼핑을 즐기는 능동적 고객이 줄어들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업체별로는 11번가, 옥션, 티몬, G마켓 등 4곳은 2년 전보다 체류 시간이 감소했다. 위메프, 쿠팡 등 2곳은 증가했다. 위메프의 경우 다양한 최저가 기획전을 진행함에 따라 특가 상품을 찾기 위해 머무는 고객들의 체류 시간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쿠팡 역시 로켓배송 단골이 늘어나면서 체류 시간이 길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롯데, 신세계 등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이 온라인 사업 부문을 강화한 것도 전체 온라인 쇼핑몰 이용자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방문자 수는 줄었지만 매출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반박했다. 단골 쇼핑몰에서 꾸준히 구매하는 붙박이 쇼핑족이 늘어나면서 순 방문자는 감소했지만 매출은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맞춰 쇼핑몰들도 특가 할인을 통한 신규 고객 모집 전략에서 벗어나 유료 멤버십 등 매출 발생 빈도와 금액이 높은 충성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체류시간의 감소 역시 최근 온라인 쇼핑몰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맞춤형 서비스'의 효과라는 주장이다. 원하는 제품을 찾기 위해 떠돌아다니지 않고 소비자 패턴에 맞춘 제품 추천으로 쇼핑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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