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위메프가 애플 에어팟을 반값에 판매하는 특가 행사를 진행하면서 서버접속 장애로 뜻하지 않은 역풍에 휘말렸다.

위메프는 21일과 22일에 걸쳐 에어팟 총 800개를 9만9000원에 판매하는 특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마지막 판매는 22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

사전 입장 과정에서 에어팟 구매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데는 사태까지 일어났다. 1시간 넘게 홈페이지가 마비되며 구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위메프는 이날 홈페이지에 "트래픽 폭주로 오류가 생겨 최선을 다해 복구 작업 진행하고 있습니다"라며 "에어팟 사전 입장 판매 수량은 품절됐으며 실구매자 부분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안내문을 게재했다.

결제 처리과정이 깔끔하지 못했던 점도 소비자의 화를 부추겼다. 10시30분경 제품 매진이 표시되기 전까지 판매된 상품의 개수가 77개 - 380개 - 100개로 계속 변동됐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를 근거로 ‘정상적인 판매가 아니라 사람을 끌어 모으기 위한 가짜 이벤트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는 '국민을 우롱한 위메프를 조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물까지 올라왔다. 미흡한 서버 준비로 제대로 된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전 국민을 상대로 사기극 같은 이벤트를 진행했다는 주장이다. 실제 구매자와 위메프가 판매를 약속한 구매 수가 다른 것 같다며 허위매물이 아니냐는 글까지 올라왔다.

위메프 측에서는 준비한 물량은 모두 결제가 끝났다며 '거짓 물량'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단지 소비자가 예상보다 많이 몰리면서 서버에 과부하가 걸렸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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