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분회, 부당 운송단가 인상·부당해고 철회 등 요구

15일 대체차량 진입 저지 노조원과 경찰 충돌, 부상자 발생

코카콜라 광주공장 농성.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권오철 기자] 화물연대 광주지부 코카콜라분회(이하 코카콜라분회)가 운송단가 인상과 배차 중단조치 해제 등을 요구하며 코카콜라 광주공장 앞에서 벌이고 있는 농성이 34일째 이어지고 있다. 코카콜라분회는 사측과의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16일 화물연대 광주지부에 따르면 코카콜라분회는 공장입구에서 물류이송 대체차량 진입을 막는 등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전일 오후 10시 50분엔 대체차량의 진입을 막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이 빚어져 노조 1명과 경찰 1명이 병원에 후송됐다. 지난 8일에도 경찰과 충돌로 노조원 2명이 후송됐으며 지난달 19일엔 노조원 7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코카콜라분회는 '코카콜라는 운송료를 현실화하라' 라는 현수막을 차량 전면에 내걸었다는 이유로 코카콜라 운송사인 지유상사 측으로부터 해고와 다름 없는 배차 배제 조치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13일부터 '해고투쟁'에 들어갔다.

이들이 사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은 △부당해고 철회 △화물연대 코카콜라분회 교섭상대로 인정 △운송료 인상 등이다.

지유상사 관계자는 "운송료 인상은 노조가 요구하는 인상안에 근접하게 인상해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부당해고에 대해서는 "사업자 대 사업자 관계에서 해고라는 것이 있을 수 없다"면서 "다만 배차정지시킨 것은 사실이다. 이유는 공병 회수에 대한 배차를 불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코카콜라분회 측은 "대전, 전주, 순천, 목포 등 구간은 회차시 공병, 파레트, 폐제품 등을 운송하는데 운송료가 없어 부당한 '공짜노동'을 하고 있다"며 "정당한 운송료 책정을 요구한다"고 호소했다.

코카콜라분회는 이날 오후 6시 30분 'LG와 코카콜라가 책임져라'며 민주노총 광주본부 결의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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