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브웨이 "누적 벌점 400점 이상 가맹점, 폐점 관리돼…논란의 가맹점은 벌점 790점

…중재 목적, 가맹점이 고객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환경을 만들도록 하는 것"

써브웨이 샌드위치. 사진=권오철 기자
[데일리한국 권오철 기자] 미국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업체 '써브웨이'가 국내 가맹점주에게 일방적으로 폐점을 통보하고, 이의가 있다면 직접 미국에 와서 영어로 소명하라는 '갑질'을 부리고 있다는 주장이 담긴 언론 보도가 빗발치자 12일 이에 반박하는 입장을 밝혔다.

써브웨이는 이날 '현 프로세스에서는 분쟁 발생 시 소명을 위해 가맹점주가 반드시 미국을 방문해야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써브웨이와 가맹점주 간의 분쟁 발생 시 미국 뉴욕에 있는 국제중재센터를 통해 조정 절차를 거치도록 되어 있다"면서도 "분쟁 소명을 위해 가맹점주가 반드시 뉴욕 현지를 방문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전화 소명도 가능하며, 영어 소통이 어렵다면 통역을 이용해도 무방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써브웨이는 "중재 과정에 있는 가맹점주가 국제중재센터에 직접 소명을 하지 않는 경우에도, 매장이 폐점 사유가 된 위반 사항을 개선 및 시정하면 폐점 절차는 자동 철회된다"면서 "중재의 목적은 시정 및 개선을 통해 가맹점이 고객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환경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써브웨이는 본사의 문제를 제기한 가맹점에 대해 "수년간 위생 및 식자재 관리 소홀 등 민감한 지적 사항이 빈발했던 곳"이라며 "전국 써브웨이 매장 중 고객 컴플레인이 가장 많은 매장"이라고 폭로했다.

이어 "해당 가맹점은 2015년 6월과 2016년 8월 등 이전에도 두 차례 누적된 벌점으로 위생점검 위반 운영 프로세스에 의한 계약 종료 절차에 들어갔다 구제된 바 있다. 2017년 1월부터 9월까지 매월 진행된 총 9차례의 매장 정기점검에서 총 26건의 위반 사항이 지적됐으며, 그 중 한 항목은 4차례 중복 지적을 받는 등 다수의 위반 사항이 시정되지 않고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누적 벌점이 400점 이상이면 ‘폐점 관리 매장’이 되는데, 해당 매장의 경우 2018년 9월 기준 누적 벌점이 무려 790점에 달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연합뉴스는 전일 5년째 써브웨이 가맹점을 운영했던 한 점주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한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서 A씨는 본사로부터 일방적으로 '폐점 절차 진행'을 통보를 받았으며 미국에 직접 가서 영어로 이의를 소명해야 하는 억울한 상황에 처했다고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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