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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사이 8억달러 가까이 줄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631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1월말(4639억1000만달러)보다 7억9000만달러 적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말(4692억1000만달러) 사상 최대에 이른 뒤 두 달 연속 감소세다.

한은은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외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원리금 상환 등으로 전체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4216억9000만달러)은 한 달 전보다 7억5000만달러 불었고, 특별인출권(SDR·153억7000만달러)도 2000만달러 증가했다.

하지만 예치금(166억3000만달러)은 15억6000만달러나 감소했다.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6억3000만달러)은 11월말과 같았다.

금도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11월말 기준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3조2224억달러)이 가장 많고, 일본(1조458억달러)과 스위스(1조826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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