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하나금융투자 제공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6일 에스엘에 대해 고객사들의 고가 라인업 확대로 외형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기존 3만6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에스엘은 3분기 실적은 매출액 7128억원, 영업이익 227억원을 기록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전방 고객사들의 생산차질 여파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면서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으로 고객사들의 생산이 부진했던 북미, 유럽, 중국 매출액이 감소했지만 믹스개선, 고객사 생산증가 효과가 있었던 한국, 인도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전체 외형은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주요 원재료 가격의 상승과 인건비 상승으로 수익성은 하락했다"며 "급여·상여금의 소급, 특별 지급이 있었고 일회성으로 기술도입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코로나 수요 충격에서 벗어나 고객사들의 생산이 늘면서 올해 매출액은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로 소폭 미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고객사들의 고가 라인업이 확대되면서 믹스 개선 효과가 물량 부진을 상쇄해, 우려보다는 양호한 외형 성장을 기록 중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회복되면서 현대·기아·GM 등 고객사들의 생산이 증가함에 따라 수혜가 있고 기존 고가 차종의 생산이 유지될 예정"이라며 "EV 차종의 생산이 증가하면서 LED 램프의 납품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송 연구원은 내년 매출액은 3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206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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