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한투금융 예비후보에 올라…2곳 이상의 최종 낙찰자 전망도 나와

사진=우리금융그룹
[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민영화가 본궤도에 오르며 지분매각 본입찰이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잔여지분 매각 공고에 총 9곳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개별 입찰자의 명단과 인수희망 물량은 미공개지만 이번 본입찰에 호반건설, 한국투자금융지주, 하림, 유진PE, 우리사주조합, ST인터내셔널, 두나무 등이 입찰제안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예비입찰 시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했던 KT는 정식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사전에 의결한 예정 가격을 상회하는 입찰 제안을 한 투자자는 7곳으로, 최대매각물량(10%) 대비 1.73배인 것으로 집계됐다.

총 매각 물량은 10%다.

현재 정부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우리금융 지분 15.13%를 보유하며 최대주주 자리에 있지만 해당 지분이 매각되면 예금보험공사가 최대주주 지위에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우리금융의 5% 이상 주주는 예금보험공사 15.13%, 국민연금 9.42%, 우리사주조합 8.8%, 노비스1호유한회사 5.57%로 구성돼 있다.

일각에서는 최소 3곳이 지분을 나눠서 매입하는 방식으로 복수의 최종인수자가 선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이 우리금융의 완전민영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돼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1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예보의 지분 10% 매각으로 오버행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버행은 주식 시장에서 언제든지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잠재적 과잉 물량 주식으로 통상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한다.

다만 최근 큰 폭으로 오른 우리금융의 주가가 지분 매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매각 공고일인 9월9일 우리금융의 주가는 종가기준 1만800원에서 19일 종가는 21% 오른 1만3100원을 기록했다.

최종 낙찰자는 오는 22일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낙찰자 선정기준에 따라 투자자를 평가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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